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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ul 21. 2022

단호박의 계절

끄적끄적

드디어 왔다!

단호박의 계절.


다른 계절에도 수입산은 먹을 수 있지만,

나는 요맘때 우리나라 밭에서 나오는 작은 단호박이 맛있다.

낑낑거리며 한 상자 들고 왔네.

적당히 달면서 푸석하지 않은 이 단호박을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먹고 있다.

질릴 때까지 먹어야지.



밤, 고구마, 감자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좋아한다.

그러니 단호박도 잘 먹지.

하지만 단호박을 가공한 음식은 그리 즐기지 않는다.

일식집 모둠튀김에 들어있는 단호박 튀김은 고구마튀김 다음으로 날름 집어 먹지만.

나는 단호박에 아무것도 더하지 않고 그냥 굽거나 찐 것이 제일 좋다.

단호박을 넣어 가공한 식품, 그러니까 죽이나 빵 같은 종류는 내 입에 지나치게 달게 느껴지고.

식재료들의 조화도 썩 훌륭해 보이지는 않는다.

내 입맛에는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깨끗이 씻은 단호박을 얇게 잘라 전자레인지에 익혀서 먹는다.

파슬파슬하고 달콤하며 껍질은 살짝 쫄깃하니 입안에 여운을 남기지.

맛과 영양이 어울리고 보완적인 음식들과 함께 먹으면 식사로도 괜찮겠지.



오늘 종일 먹고.

내일 또 먹으려고 한 통 손질해 냉장고에 넣었다.

아이, 쉰나~

아침부터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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