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어라는 매우 훌륭한 소통 수단을 갖고 있지만
언어 능력이 뛰어난 것과 소통 능력이 정비례하지는 않는다.
내 경우,
본질에서 벗어난 바득바득 말싸움으로 상대를 눌러버리려는 사람이 제일 싫다.
깐족깐족 말 꼬투리 잡아서 자신에게 불리한 문제의 핵심은 피하고,
대화 대신 말싸움으로 호도하여 자신의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비겁한 인종.
정말 킹 받게 한다.
말싸움으로 상대의 입을 닫게 하여 상황을 종료하면 자신이 이긴 줄 알지만,
천만에요.
상대가 내용을 납득하고 인정하고 승복해야 이긴 겁니다.
바득바득 되는 말, 안 되는 말 억지로 엮어서 떠들어댄들,
도대체 상종 못할 사람이라는 판단과 함께 상대로부터 버려질 뿐이다.
논쟁이 시작된 문제를 피해 가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야,
서로의 생각과 입장을 이해하면서 상황을 납득하고,
그래야 문제 해결에 발전이 보이고,
사람도 성장하는 거다.
함께 일을 해야 하거나,
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이 이런 식이면 정말 힘들다.
진지한 대화 대신 사사건건 자신은 절대 잘못이 없고 다 네 잘못이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면 관계가 파탄 날 뿐이지.
"조선제일무능검"을 위시해 여러 별명을 받으신 모 장관을 볼 때,
참 저렇게 밉쌀스럽기도 쉽지 않겠다, 싶더라.
여태까지 세 치 혀를 놀려서 사리사욕을 취하고 국가적 사안을 농락하는 인물들은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탑오브 탑.
건방짐이나 무지성, 미성숙한 인격이나, 참,
주변에 사람 없겠다.
나도 대화의 기술에는 할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짜증 나면 입을 꼭 다물어버리니까요.
마음을 열고 대화하자-는 말은 쉽게 하는데,
실천이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