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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Mar 28. 2023

1960년대에 관한 짧은 생각

끄적끄적

역사책을 읽다 보면 지금처럼 세계가 긴밀하지 않던 시절에,

큰 시차를 두지 않고 전 세계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일어날 때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과히 혁명의 시대라 부를 만한 시기도 있는 것 같다.

신기하다.



최근으로는 1960년대가 그렇다는 내 소감이다.

내가 태어나던 1960년에 우리나라에는 4.19 혁명이 있었고.

곧 군홧발에 짓밟혔지만 시대의 지성인을 자처하던 대학생들은 이후에도 죽음을 불사하면서 군사독재에 항거했다.

(그중 다수는 시간이 흐르면서 독재 권력에 굴복하고 있다)

1968년에는 프랑스에서 짧지만,

곧바로 세상을 뒤엎지도 못했지만.

두고두고 사회 깊은 영향을 주었던 68 혁명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도 단카이세대의 격렬한 학생운동었다.

지금의 일본인들을 보면 상상할 수 없는 격한 행동력이었음.

한편 미국 서부에서는 젊은이들이 히피를 자처하며 반전을 외치고 기성세대의 속물성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 역시 시간이 흘러 잠잠해지나 싶었지만.

히피 문화는 실생활에 스며들어 지금까지 문화와 생활양식 전반에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중이다.


지금 프랑스에서 시위가 폭발하고 있다.

점성술에서는 산업혁명 이래 유지되어 온 소유와 물질의 가치체계가 무너고,

앞으로는 보다 자유롭고 정신적인 세상으로 바뀌어갈 것이라 한다.

이를 믿어서가 아니라 역사적으로 볼 때 급변의 시기가 다가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먼저 산업화에 성공하고 국민국가를 이룬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을 침략하여 수탈한 이래 몇 세기 동안,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대국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전범국들도 그렇다.

개인 간의 소득 차이도 갈수록 엄청나게 벌어지고 있다.

1:99.


세상은 언제나 변해가고,

성공은 곧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으며.

다수에게 부당한 체제가 언제까지나 유지되지는 않는다.

(가만히 있어도 변화가 오는 건 아님)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시위 풍경을 보면서.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정치적 민주주의를 열었던 무서운 행동력의 프랑스 사람들이,

이번에는 또 어떤 신세계를 열까, 잠시 공상해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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