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경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중이다.
장 보러 갈 때마다 놀란다.
전기, 가스요금도 올랐다.
이번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가스 공급은 원활할지...
경기침체는 가속화되겠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지,
살아온 경험으로 상상은 되지만 아무 예상도 하고 싶지 않다.
인생은 우리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고.
예상하여 준비 한다한들 그 준비대로 방어가 되는 것도 아니며.
때로는 뻔히 보이는 상황에 두 손 놓고 그저 겪어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운명을 탓하고 하늘만 바라볼 수는 없지.
여러 경우를 예상하면서 하는 데까지 준비는 해야 하는데.
내가 생각할 때 시련을 대하는 최선의 대책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한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어떤 어려움에도 용기를 내어 잘 겪어내겠다는 기백을 갖는 것이다.
인생은 꽃길만이 아니고
그렇다고 진창길만 놓인 것도 아니다.
좋을 때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흠뻑 누리고,
어려울 때는 내면의 폭과 깊이를 넓히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시기이다.
지나 몇 년 비교적 낙관적이고 평안한 시기에 경제는 거품을 잔뜩 키웠으니.
이제는 존재를 키울 시기.
25년 전 10월 외환위기를 눈앞에 두었던 그때,
어떤 날이 내게 열릴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었다.
IMF 구제금융, 원화 급락이라는 날벼락이 닥치고 곧 다가온 우울한 크리스마스.
당장 우리가 어떤 나락으로 떨어질지 다들 두려워하면서도,
빵집 앞에는 퇴근길 아버지들이 집으로 가져갈 케이크 상자들이 높이 쌓여 있더라.
그때 내가 생각하기를,
우리가 가난해지더라도 이미 가난을 벗어난 생활 습관은 다시 예전의 궁핍한 시절로 되돌아가지는 못하겠구나, 했었다.
극단적인 상황이 약간 진정되고 조심스럽게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사회에는 '웰빙' 붐이 불면서 소비의 질이 한 단계 펄쩍 뛰어올랐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극심한 시련을 겪을지 모른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망가져버린다면,
외적으로는 성공하더라도 내면은 평생 위기에서 허우적거리는 거다.
자신을 지키자.
오히려 자신을 성장시키자.
어려움은 우리에게 옥석을 가리고 본질을 찾을 수 있으며,
진정한 것에 헌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다들 건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