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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달려가고
Oct 25. 2022
제주도에 왔다.
50시간 정도 제주도에 있을 예정이다.
탑승구 앞 대기실에는 볕이 환했다.
비행기들이 줄 지어 있는 공항 풍경을 보려니 세상 평온한 듯.
암담해 보이는 앞날과 시끄러운 현실에서 떠나온 동네 같았다.
활주로에 거의 이동한 뒤 문제가 있어서 비행기 출발이 늦어졌고.
제주공항에 착륙하려고 고도를 낮출 때 이상하게 머리가 어지러웠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천천히 나오는데,
이번에는 머리가 아파서 서둘러 남들 내릴 때 내렸다.
도착장까지 버스를 타고 간다는데 시원한 공기와 접할 수 있어 오히려 좋더라.
에휴,
1시간 남짓 걸리는 국내선도 이제는 몸이 힘들어지다니,
먼 해외에 갈 수 있을까?
오늘 제주 날씨는 좋다.
바람이 세지 않고 기온도 딱 적당해 걷기 좋았다.
저녁 무렵 제주항 부두에 나갔다.
부두를 따라 불 켜진 가로등과 큰 바다로 나가는 불 밝힌 어선들.
작년에 좀 길게 머물면서 제주 시내와 서귀포 시내 거리를 확실히 파악해 두었더니 돌아다니기가 쉬웠다.
좋음.
그냥 좋음.
서울이나 다를 바 없는 거리지만, 걸어만 다녀도 좋았다.
바다는 말해 뭐할까.
작년에 1일 1 바다 하면서 다음에 올 때는 1일 1 숲 하려 했는데,
그러지는 못할 것 같다.
시간이 애매하다.
내일은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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