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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an 16. 2023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22편, 고기 없는 월요일

음식에 관한 단상들

젊었을  매끼 고기를 먹어야 골수 육식 파였는데

나이 들면입맛이 바뀌고 소화 능력이 떨어져 섭취하는 고기 양이 줄었다.

이에 더해 이제는 의식적으로 육식을 먹으려 한다.


축산업, 특히 소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곡식의 양이 어마어마하고,

이에 비해 생산되는 고기 량이나 열량은 훨씬 적다고 한다.

소화 과정에서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

축산 과정에서 나오는 폐수와 오물은 환경에 매우 유해하니.

기후 이변이라는 환경 대란의 시대에 기 특히 소고기 섭취량을 줄이는데 동참하겠다 마음먹었다.


그동안은 특별한 지침 없이 그저 먹는 육류의 량을 줄이자는 입장이었는데.

앞으로는 환경 캠페인 중 하나인 '고기 는 월요일'을 실행하려 다.


오늘이 그 첫 월요일.

월요일마다 고기 요리는 물론 일부 고기가 포함된 음식도 먹지 을 것이며.

가급적 가축에서 나오는 알과 유제품도 먹지 않을 생각이다.



아침 식사.

간단하게 가자.

현미로 만든 가래떡을 짧게 잘라서 세 쪽씩 포장한 제품이 있다.

한 번씩 먹기에도, 보관에도 편리하다.

한 봉지 꺼내어 가래떡은 미니오븐에 고.

마늘장아찌와 곱창김은 접시에 던다.


따뜻하게 구운 쫄깃한 가래떡 김에 싸서 간장 몇 방울 떨어뜨린 참기름에 찍어서.

우물우물, 꿀떡 삼키고는 아삭, 짭짤한 마늘장아찌 한쪽.

그리고 녹차 한 모금.


그렇게 떡을 다 먹고 접시를 씻은 뒤 음악을 들으며

마른 팬에 살짝 볶아낸 멸치와 아몬드를 한 접시 주어먹는다.

싱싱한 은빛 멸치는 비린맛 없이 고소하고.

아몬드나 땅콩 같은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조화롭다.

영양 성분도 보완되겠지.

그렇게 흡족하게 멸치와 아몬드 먹어주고요.


새콤한 사과 반 개 깎아먹고,

달달하고 따끈한 유자차도 한  마셨습니다.



날이 다시 추워졌다.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다.

즐거운 설날이 가까워오는데 말입니다.



덧붙여,

'고기 없는 월요일'에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환경 관련사항을 하나씩 정리해 볼까, 한다.

오늘은,


*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


쓰레기 분리수거는 공부를 좀 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세부적인 사항에 차이가 있고.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짐작하는 것과 다른 부분이 있다.

내가 책이나 자료를 보면서 알게 된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하자면.


음식이라 해서 모두 음식물 쓰레기는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부분적으로 양계 사료의 재료가 되는가 보다. 

그러니 분리수거 대상에 제한이 있다고 한다.


1) 지방이 많은 돼지의 비계나 내장 부위,

독이 있는 복어의 내장은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나는 닭을 손질할 때 나오는 닭의 지방도 폐지에 싸서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2) 원두커피나 차를 우리고 난 찌꺼기도 일반 쓰레기.

당연히 치킨이나 족발에 따르는 동물의 뼈도 일반쓰레기이다.


3) 티백, 계란 껍데기, 양파나 마늘 껍질, 파인애플과 아보카도 껍질, 김장철 배추 쓰레기도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다.

물기 있는 부드러운 과일 껍질, 바나나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이다.


4) 염분 때문에 된장, 고추장도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5)  먹지 않는 의약품따로 처리해야 하는 특수물질이다.

병원이나 약국, 보건소에 갖다주어야 한다.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하수도에 흘려버리면 약품 성분이 질과 토양에 오염을 일으키고, 

이는 생태계 교란을 불러오는 위험 요인이다.


쓰레기 분리수거는 다소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우리 삶에 직결된 사항이고 나와 내 가족의 문제이니.

모두 협조하고 힘을 모아 잘 지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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