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20편, 미역국, 오징어젓
음식에 관한 단상들
토요일 아침이다.
백수도 느긋해지는 주말.
뒹굴뒹굴 이불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배고픔이 심해져서 벌떡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게 되었으니.
그러므로 오늘 아침 겸 점심은 쌀밥을 먹기로 하자.
레트로트 홍합미역국을 사둔 것이 있다.
작은 냄비에 미역국을 덜어 팔팔 끓이고.
냉장고의 현미밥은 전자레인지에 따끈하게 데우고.
그 사이에 삶은 계란 하나 먼저 먹는다.
오징어젓을 덜고요.
바다 내음이 듬뿍 담긴 미역국을 몇 숟가락 홀짝홀짝,
아, 개운해.
밥에 오징어젓을 올려서 한 입.
음, 좋아, 이거지.
그렇게 미역국과 현미밥과 오징어젓을 맛있게 먹고요.
배가 부르니 좀 쉬었다가
사과 하나 깎아먹고.
우유에 라씨 분말 타서 휘리릭 마셨어요.
좋은 아침밥이었다.
늦었지만,
이제 활기찬 토요일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