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19편, 주섬주섬
아침을 맞이하는 의례
어제 오전에 외출한 일이 그렇게 피곤했는지.
족발을 사 와서 밤이 될 때까지,
자다 깨다 하면서 꾸역꾸역 많이도 먹었다.
외출하는 날은 식사량이 확 늘어난다.
그리하여,
오늘 아침은 배가 고프지 아니하므로...
간단하게 가자.
오늘 아침에는 요리는 없다.
단지 식량을 섭취하는 행위만 있을 뿐.
먼저 삶은 계란 하나를 먹고
그다음에 구운 고구마를 한 개 먹는다.
좀 섭섭한데?
슬라이스 치즈 한 장 까먹고요.
쉬었다가,
깎아두었던 사과를 2/3개 정도? 먹습니다.
녹차 한 잔 마시고요.
딴짓 좀 하다가 엿 몇 알.
삶은 계란과 고구마 먹을 때,
버리려는 포장재 플라스틱 트레이를 썼더니,
설거지거리는 달랑 포크 하나, 컵 하나 되겠습니다.
에효,
벌써 금요일이라뇨.
세월은 휙~ 휙~ 날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