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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an 12. 2023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18편, 소머리국, 삶은 계란

음식에 관한 단상들

아침에 외출할 일이 있다.

나로서는 새벽 시간에 먹는 밥에다가,

서둘러서 나가야 하니,.

뒤처리가 간편하면서도 어느 정도 배가 든든해한다 엇갈리는 요구를 감당하려면,

음.

뭐가 적당할까?



일단,

그저께 아침에(16편) 먹고 남은 소머리국을 데운다.

따끈해진 소머리국에 소금을 조금 뿌려서 수프처럼 떠먹는다.

이 소머리국은 처음 사봤는데 제법 고기 건더기가 들었다.

국물로 맛이 다 빠져버렸지만 어쨌든 고기 조각,

황송하게 건져먹고요.

뭘 더 먹을까, 냉장고를 둘러보다가 삶아둔 계란 하나 꺼낸다.

포크로 대충 잘라서 마요네즈 조금 묻혀 먹어줍니다.


점심때까지 버티려면 이걸로 되겠나.

치아바타 빵이 보인다.

반을 뚝 잘라 미니오븐에 따뜻하게 데워서 치즈를 도톰하게 끼워 먹는다.

중간에 녹차 홀짝홀짝 마셔주고요.


배부르다.

하지만 비타민과 섬유질도 충전해야지.

어젯밤에 미리 깎아달큼한 날고구마 몇 조각 집어먹고,

상큼한 사과로 입가심했다.



아이고,

벌써 시간이.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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