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차는 달려가고 Jan 14. 2023

수치에 대한 몇몇 오해

끄적끄적

가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을 읽을 때,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다음의 내용은 단지 내가 이해하는 것으로

관계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혹시 잘못되었다면 알려주세요.



* 의료보험 진료일 계산-


우리나라 사람들이 건강보험을 악용 내지 남용한다면서 과다한 진료일 수에 관한 보도를 종종 한다.

그런데 기자가 기초 사실을 제대로 아는의아할 때가 있다.

걸핏하면 병원에 가는 사람이 적지는 않으나,

보도를 보는 사람들은 진료일 총합에 놀라 노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병원에 간다, 고 비난한다.


내 경험으로 이해하기에 진료일 수는 환자가 직접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료받은 일수뿐만 아니라,

진료 시에 처방받은 약의 일수를 더한다.

그러니까 감기 증상으로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일주일 치 약을 처방받아 약국에서 약을 다면,

진료일 수는,

의사 진료 1일 + 약 7일 치, 해서 총 8일이 되는 거다.


중환자의 경우, 연쇄적으로 몸의 이곳저곳이 무너지기 때문에.

만약 입원하지 않고 진료과목이 다른 병원에 각각 다니면서 약을 처방받는다면 진료 일수가 상당히 많아진다.



* 세탁기, 건조기 타이머 숫자 표시-


세탁기나 건조기의 타이머는 내가 이해하기로는,

세탁이나 건조의 진행 단위를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표시 수치 1은 시간 1분에 해당하도록 단위를 매겼겠지만.

빨랫감의 부피나 무게, 물이 공급되는 속도 등 여러 요인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숫자 1이 1분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건조기의 경우,

수분이 일정한 수준으로 줄어들면 타이머 수치가 갑자기 떨어진다.

기기에 익숙하지 않으면 오해하기 쉽다.



* 날고기, 익힌 고기-


소비자들은 상인들이 우리를 속이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요새는 고기를 구워서 배달하는 서비스도 있다는데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업주들이 고시하는 1인분의 고기 분량은 날고기의 경우고

실제 배달받을 때는 익힌 고기이므로 무게가 크게 차이 난다.

이 점을 악용하는 업주도 없지는 않겠지만 소비자들도 이 점은 분명히 인식해야겠다.



* 그리고 나이!


나이는 살아온 시간을 표시하는 숫자이지만,

사실 그 수치의 이면은 참으로 다양하다.

생물학적 나이로 표시되지만 사실 체적인 나이와 사회적인 나이,

정서적인 나이와 정신적인 나이 등등, 모두 다르다.

정확하게 측량할 방법도 없다.


숫자가 많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숫자를 줄인다고 젊어지는 것도 아니다.


수치로 표시되는 나이는 학벌처럼 단지 하나의 참고사항일 뿐,

일정 시간을 살아간 뒤에는 나이가 드러내주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든다.


그러니 단지 지불 능력과 나이로 구분해서

정 연령대 이상의 노인들을 모아놓은 실버타운 생활이 쉽지는 않겠다는,

중간이 생략된 그 생각이 듭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비에 대한 극단적인 태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