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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an 20. 2023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24편, 찌개, 생선구이

음식에 관한 단상들

어제저녁,

며칠 만에 음식을 해 먹었다.

고추장찌개를 끓이고 가자미를 구웠는데 정말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에,

몇 시간 잠을 자지 못하고 깨났는데 배고프길래

냉장고를 열어 어제저녁에 먹었던 반찬을 꺼내 아침 밥상을 차렸다. 



고추장찌개는 멸치 육수에 소고기와 표고버섯, 두부를 듬뿍 넣고,

고추장에 된장을 약간 섞어서 끓였다.

가자미 구이는 어차피 냄새 피우면서 굽는 김에 세 마리를 구워버렸다.

가자미를 깨끗이 손질해서 밀가루를 살살 발라서 기름을 달군 팬에 구웠는데,

살이 도톰하니 크기가 있는지라 속까지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음.

노릇노릇 아주 잘 구워졌다.

함께 먹을 누군가가 있었다면 계란찜까지 했겠지만.

혼자 먹는 밥상이라 여러 반찬을 차릴 수 없으니.


현미밥에,

매콤하기보다는 오히려 달큼한 고추장찌개를 얹어서 크게 한 입.

그리고 보드랍고 담백한 가자미 구이 한 조각.

고소한 현미밥과,

간이 진한 고추장찌개에 부드러운 가자미 구이는 참 잘 어울리는 환상의 맛이다.


연달아 먹어도 질리지 않겠지만.

잠깐 자중하자.

남은 찌개와 가자미 구이는 냉장고에 잘 모셔두어야지.



그렇게 무거운 아침밥을 먹고 배불러서 헉헉거리다.

메밀차 한 잔,

서너 조각에 귤 하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도독 깨어가며 대추엿도 몇 알 먹고요.



이제야 졸리다.

이 닦고 자러 갑니다.

배가 부르니, 아마 푹 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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