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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Jan 19. 2023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23편, 닭죽, 낫또

음식에 관한 단상들

몸이 좋지 않아서 이틀 동안 음식을 새로 만들지 못했다.

레트로트 식품이거나 이미 만들어두었던 음식으로 화요일, 수요일,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몇 끼 계속 묵은 음식을 먹다 보니 직접 만든 싱싱한 음식으로 차려낸 밥상아른거린다.


얼른 괜찮아져야 하는데.

설 준비도 해야 하는데.

어쩌나.



어제 생협에 가서 당장 먹을 몇 가지를 사 왔다.

오늘 아침은 레트로트 닭죽이다.

지난주부터 닭 한 마리 사서 반은 닭개장을 끓이고,

반은 닭죽 끓여야지, 생각했었는데.

음,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추위를 피해서 남쪽 지방으로 떠나고 싶다, 는 생각을 하면서.

어디가 좋을까, 지도를 훑어보면서

따끈하게 데운 닭죽 한 공기에

아삭한 울외장아찌를 베어 먹었다.


그릇을 씻고 쉬었다가,

모자란 듯하여 냉장고에서 낫또 하나 꺼내먹고.

그리고 입안 개운하라고 녹차 한 잔.


좀 있다가 사과 반 개, 귤 하나.

팥양갱까지 먹고 이른 새벽부터 시작한 아침 식사를 마무리했다.



힘을 내자.

오늘부터는 설 준비를 해야 한다.

하필이면 추워진다니,

고달프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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