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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Mar 05. 2023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36편, 카레라이스

음식에 관한 단상들

미역국이나 카레를 끓이면 최소 분량이 있으니 여러  번 먹을 양이 된다.

곁들이는 반찬이 바뀌니  번 연거푸 먹는다고 질리지않지만.

그래도 가끔 만들어야 반가우므로 랜만에 카레를 끓였다.


어제 카레를 막 끓여서는 배추김치, 애호박 전이랑 해서 먹었는데.

새벽에 잠이 깬 나는 더 자는 걸 포기하고는,

밥이나 먹자, 고 벌떡 일어났다.

냉장고를 열어 카레와 찬밥,

적양배추와 토마토를 꺼내서.

웍에 찬밥을 넣고 카레를 넉넉히 덜어 불을 켜고,

적양배추는 채를 치고,

대저토마토는 썰어놓는다.



카레도 우리나라 된장만큼이나 다양한 식재료와 어울리는 좋은 양념이다.

인도나 네팔 쪽 지역에서는 매일, 매끼를 엇비슷한 카레와 함께 하던데,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싫증 내지 않고 먹는 걸 보면 대단하다.

우리 집에서도 예전에는 카레 끓일 때,

감자, 당근, 양파, 소고기, 브로콜리, 사과, 완두콩 같은 여러 가지 재료들을 었는데.

몇 년 전부터 나는 오직 소고기와 양파로 카레를 끓이고 있다.

양파는 채쳐서 한참 볶다가 소고기를 넣어 함께 더 볶는다.

고기가 거의 익으면 끓는 물을 붓고 고형 카레를 넣어 저으면서 더 끓인다.

여기에 씨를 뺀 매운 고추를 잘게 다져 넣으면 맛이 깔끔해진다.


웍에 넣은 밥과 카레가 따뜻해질 때쯤 쉐킷쉐킷, 밥이랑 카레를 잘 섞어주고요.

따끈해지면 불을 끄고 적한 그릇에 카레라이스를 담아줍니다.

적양배추 채와 토마토에는 올리브유로 만든 드레싱을 찔끔 뿌리고 대략 섞어서.

따뜻한 카레라이스 한 숟가락,

시원한 양배추 채 한 젓가락에 토마토 한쪽.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이 싹, 싹 비어버리네요.



따끈하게 매실청 한 잔 타먹고요.

설거지하고 앉아서 유튜브 보며 초콜릿 한쪽, 한쪽 뜯어먹다 보니 거의 반을 먹어가기에.

들짝 놀라서 남은 초콜릿은 꽁꽁 묶어 냉장고에 던져놓았네요.


와, 일요일이닷!

뭘 하면 좋을까.

매일이 일요일인 백수라지만.

뭘 하면 일요일다울지 궁리 좀 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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