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차는 달려가고 Mar 31. 2023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38편, 볶음밥, 오이무침

어젯밤에는 백수답게,

졸음이 오는데도 버팅기면서 늦게까지 깨어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늦게 일어났음.

암요, 백수는 그래야지유~


입맛이 깔깔하니 산뜻하면서 배부르게 먹고 싶다.

어제 준비해 둔 재료로 내 맘대로 오이무침을 만들기로 하고,

바나나 하나 까먹고 보리차 한잔 마시고,

자, 밥상을 준비합시다.



내 맘대로 오이무침은,

오이 껍질을 대략 벗겨서 어슷 썰고,

당근, 양파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설탕과 소금, 식초를 조금씩 뿌려 살짝 절인다.

사과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양념장고추장 조금에 고춧가루, 간장 약간, 다진 마늘, 매실액, 설탕, 식초를 매콤, 새콤, 달콤한 맛이 나게 흔들어  섞는다.

오이 등 채소는 절이면서 단맛, 짠맛, 신맛옅게 배었으므로 양념은 강하지 않게 간을 맞췄다.

양념과 재료를 따로 준비해 두었다가 먹을 먹을 만큼만 만들도록.

양념에 버무려 시간이 많이 지나면 채소의 물기가 빠져 아삭한 맛이 없어진다.



그래서 먼저 오이무침은,

위와 같이 미리 준비해 둔 재료와 양념을 잘 버무려서

서로 맛이 어울리도록 시간을 준다.


그 사이에 볶음밥을 만들자.

불을 켜고 웍을 올려서 기름을 두른 뒤,

잘게 썬 당근, 양파, 마늘을 먼저 볶다가 계란 하나 깨서 옆으로 밀어놓고.

쉐킷쉐킷 찬밥 투하.

웍 안의 재료들에 간장 몇 방울, 잘게 부순 , 잘게 썬 대파를 넣어 잘 섞으면서 마지막에 참기름과 통깨를 조금 뿌린.


장조림과 오이무침, 따끈한 볶음밥으로 차려진,

든든한 아침밥상이었다.



녹차 한 잔 마시면서 쉬다가,

오렌지 하나 까먹고요.

매실청 한 잔.


배부릅니다.

배 꺼지라고 집안에서라도 왔다 갔다 해야겠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36편, 카레라이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