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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차는 달려가고 Apr 03. 2023

음식 문화가 발달하려면

음식에 관한 단상들

영국, 하면 음식이 형편없다고 놀린다.

다들 영국 음식은 맛없다고.

영국에서 음식 나쁜 기억이 없는데.



음식 문화가 발달하려면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겠지만.

동시에  먹는다는 행위에 관심과 열의가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호남 지역 음식이 맛있다는 데는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산물이 풍부하다는 이유가 첫 번 째겠고.

그래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 의욕적으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요리를 만들어보고.

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또 맛있다, 잘 먹었다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며.

어떤 계절에는 어떤 음식이 맛있다,

어느 재료로는 어떻게 만드니까 최고더라,

하는 얘기가 입에 오르내리면서 지역 전체가 음식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필요하겠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더라도 음식이 시원치 않은 집을 보면,

일단 구성원들이 음식의 맛이나 종류에 그리 관심이 없다.

밥에 신경 쓸 시간에 돈 버는 게 더 좋고,

공부하는 게 더 중요하며,

인맥을 쌓는 게 가치가 있지 시시하게 밥 하고 먹는 데 시간을 버리냐, 는 태도가 바닥에 깔려있다.


영국 사람들은 요리에 관심이 없는 대신 차를 마시고.

차에 곁들이는 디저트 종류는 다양하다.

 또 정원 가꾸기에 관심을 쏟고 정성을 들이지.

음식이든, 청소든, 재물이나 명예든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러니 자신이 뭘 지향하느냐, 가 관건이겠다.



K-푸드가 많이 알려진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정부 쪽에서 내놓는 음식 구성에 불만이 많다.

빨간 떡볶이, 저렴한 어묵탕, 싸구려 햄이 들어간 김밥이 거론되던데.

온통 저렴한 탄수화물 길거리 음식을 한국 전통음식으로 내놓으면,

한국 음식은 싸구려-로 굳혀지는 건 아닐까,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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