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차려먹은 아침밥, 33편, 남은 음식의 향연

음식에 관한 단상들

by 기차는 달려가고

아침에 눈은 떴으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눈을 떴다 감았다 음악 들으며

지나간 잡지를 들추다 다시 잠들었다, 깨다-

그렇게 오전을 보냈다.

일어나야지,

늦었지만 하루를 시작해야지.



냉장고를 열어보니 먹고 남은 김치볶음이 있네.

웍에 찬밥을 넣고 국물 자박한 김치볶음을 밥 위에 올려서 물을 쪼금 부어 데운다.

밥이 데워지는 동안 밥상에 앉아 먼저 삶은 계란 하나 까먹고요.

따끈하게 데워진 김치볶음+찬밥은 웍 채로 상 위로 이동해,

밥 한 숟가락에 곱창김 한쪽 얹어 앙~ 입에 넣습니다.


김치볶음 만들 때 남은 돼지고기를 몽땅 넣었더니 김치 반, 고기 반이라,

시큼한 김치 맛이 덜 해 현재 내 입맛에는 그냥 그렇다.

무조건 고기를 많이 넣는다고 좋은 게 아님.

음식 할 때 남은 재료를 몽땅 털어 넣지 말자고 또 한 번 다짐한다.

재료의 비율이 적절해야 제맛이 남.


사과 반 개 먹고.

설거지하고 좀 쉬다가


바움쿠헨 남은 거 냉장고에서 꺼내어 미니오븐에 살짝 데워서.

흐릿하게 우려낸 홍차 한 모금, 바움쿠헨 한 입, 해서 먹는다.

바움쿠헨을 약간 데우면 묵직하던 식감이 가벼워진다.

신기해.



이제 오늘은 10시간 남았다.

알차게 10시간을 보내보자.


늘 비어 있으나 나름대로 바쁜 백수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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