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지나간 자리 6화
기쁨은 감사가 피워낸 꽃이다 — 마더 테레사
살다 보면 기쁜 일만 가득한 날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일까. 뜻밖에 찾아오는 ‘좋은 소식’은 언제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얼마 전, [좋은생각] 10월호에 내 글이 실렸다는 연락을 받았다. 메시지를 읽는 순간, 가슴이 쿵 하고 뛰었다. 몇 년간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한 줄 한 줄 쌓아온 시간들, 구독자들이 나눠준 따뜻한 댓글들, 그 모든 순간이 한 번에 떠올랐다. 응모할 때만 해도 그저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다. 그런데 담당자분이 건넨 “참 좋은 글이에요.”라는 한마디는 그동안의 노력이 단단한 보답으로 돌아온 듯한 기쁨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오래도록 가슴 속에만 머물던 꿈이 현실이 되었다. 내 신간 [하루치의 따뜻함]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북페어 현장에서 독자들이 책을 손에 쥐고 미소 짓는 모습을 보았을 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벅참이 마음 깊숙이 번져왔다. 이보다 더 큰 기쁨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삶이 내게 준 선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꼭 큰 사건에서만 피어나는 게 아니다. 따뜻한 커피 향기, 문득 받은 안부 메시지, 누군가의 진심 어린 칭찬 한 줄 속에서도 기쁨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낸다.
기쁨은 멀리 있지 않다.
늘 내 곁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불쑥 손을 내밀며 하루를 환하게 밝힌다. 오늘 이 순간에도, 스쳐 지나가기엔 아까운 작은 기쁨이 조용히 내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그 소중한 마음 한 조각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는 것,그것 역시 삶을 따뜻하게 채워가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