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 그분의 인사에 담긴 마음

마음이 지나간 자리 11화

by 전태영

열 한번째 감정, 따뜻함

따뜻한 말 한마디는 짧고 쉬울 수 있지만, 그 울림은 끝이 없다 -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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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작은 사고가 있었다. 우리 집 천장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진 것이다.

당황한 나는 바로 관리실에 전화를 했다. 관리실 아저씨는 망설임 없이 달려오셨다. 그리고 말했다.


“원인을 확인하려면 윗층에 가봐야 합니다. 같이 가시죠.”


윗층 주인과 평소 인사를 나눈 적이 없어 마음이 살짝 무거웠지만, 아저씨와 함께 초인종을 눌렀다. 다행히 인자한 어르신이 문을 열어주셨다.


“보일러실 수도배관을 한 번 확인해 보시지요.”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결국 배관에 녹이 슬어 누수가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고, 관리실 아저씨의 발 빠른 대처와 윗층 주인의 협조 덕분에 문제는 원만히 해결되었다. 그 순간, 나는 새삼 느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내가 사는 공간이 안전하고, 살고 있는 동네가 참 따뜻하구나. 우리 아파트 관리실 아저씨는 매일 아침마다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좋은 하루 되세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인사는 빠지지 않는다.

때로는 길가의 떨어진 쓰레기를 줍고, 때로는 무거운 짐을 들어주며 조용히, 그러나 묵묵히 이웃의 하루를 지탱한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누가 칭찬할 일도 아니지만 그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참 따뜻하고 자랑스럽다. 작은 변화지만, 그 시작은 분명 누군가의 따뜻함이었다. 그 온기가 아저씨를 통해 번지고, 이웃에서 이웃으로 전해진다.


요즘은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말이 익숙하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건 결국 이웃이 웃고 있을 때라는 것을 깨닫는다. 오늘,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전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 한마디를 건네보세요.
그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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