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제야 들리는 몸의 소리

06 허리와 다리는 언제부터 아팠어요?

by FA작가

어릴 적 신나게 뛰어놀기 바빴던 나는 자주 넘어져서 무릎에는 항상 상처가 있었다. 그래도 한숨 푸~욱 자면 아픔도 사라지고 다시 신나게 놀았었는데

사춘기가 되면서 허리통증을 알게 되었다.

생리를 시작하면 보통 아랫배가 아프다고 하는데 나는 허리가 아팠다.

그래서 생리 기간 내내 물파스, 신신파스, 한방파스 등등 다양한 파스를 붙였던 것 같다.

허리 아픈 것이 싫었지만

배가 아파 데구루루 구르거나 배를 움켜쥐며 약을 먹는 친구들을 보면 파스만 붙이면 되는 나의 신세가 좋다고 생각했었다.

꼬리뼈로 갈수록 척추뼈의 협착이 된 모습을 본 정형외과 선생님이 물었다.

"언제부터 허리와 다리가 아팠어요? "

"언제요??? “" 나는 언제부터.......

20살! 커피색 판타롱 스타킹에 5CM 힐을 신고 새내기를 뽐내던 시절~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허리통증과 허벅지의 찌릿함 그리고 발 저림이 시작되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을 쉽지 않다는 생각에 발을 주무르고 버티고 버티다가 3cm 굽으로 갈아타면서 통증의 강도가 낮아졌다.

계속되던 그 힐을 끊고 편한 운동화를 신으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그 뒤 나는 편한 운동화나 슬리퍼에 집착하게 되었다.

광고에서 발이 편하다고 하면 직접 사서 신어보기를 여러 번... 그러다 맨발로 신어도 발이 까지지 않는 편한 신발

크록스를 만나게 되었다.

"우~와 내 발에 딱이다 " 발이 칭찬해 주는 듯했다.

지금도 밑창이 달면 새것으로 교체하면서 잘 신고 있다

허리 아픔으로 도수치료를 받다 보니 골판 틀어짐으로 다리가 더 아팠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럼 골반은 언제부터 틀어졌더라... 나의 골반모양은 전방경사에 좌. 우로 틀어져있다.

전방경사...

그러고 보니 어릴 적 찍었던 사진에서 나의 구부정한 자세가 눈에 들어왔다..

‘이쁜아. 허리 좀 펴고 다니지...'

저리는 다리, 틀어진 골반..

조금만 신경 써주면 다시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미루고 미뤘는데.....

"이제 더 미룰 생각 말아라~"라고 몸이 말하는 것 같다.

그동안 나를 돌보지 않았지만 이제라도 약해진 나의 몸을 돌보며 지내려 한다..

"미안했다 나의 몸아~그리고 고마웠다~우리 같이 힘내보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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