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감성과 이성 그리고 공감.

-각자 다른

by FA작가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시간이 지나도 외모는 아주 조금 변한 모습이었다.

우연한 기회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방식이 좋아 벌써 5년 넘게 인연을 맺고 있다.

책임감이 강하고 친절한, 상대를 배려하는 조심성을 보이는

성격으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을 것이 생각했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저 조금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라고 하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상황에서 어떻게 공감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러게 나도 그게 어려운데..."


"상황을 보니 그냥 빠져나와야겠더라고요.."

"그래도 상대방에게 말을 해보지 그랬어.."

"아이 뻔하죠!"

지인은 상황에 나도 빠져들어가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그런 상황이라면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려나?'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가 뭐죠?"

"스스로 점검해 볼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해 온 일들이 정당 한 지에 대해서"

..............


"제가 저리는 살인은 사회 정화가 아닌 치료라는 지극히 단순한 목표로 시작된 일입니다"

.......

"저 정신과 전문의거든요"

.........

"기자님이 여성이신 만큼 공감하기 쉽게 말씀 드리죠"

...........

억울하게 죽은 여자의 이야기를 들은 백선주

"선생님 아내분인가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얘기한다고 했는데.. 들켜버렸네요!

심리적 생리 반응이라고 하죠 아무리 감추려 해도 인간의 신체는 거짓말을 못 하거든요"

...

"아내의 망상을 고쳐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의사로서의 자존 감고 사라져 버렸죠... 역설적이게도 삶에 목표가 생겼어요. 복수요!"

이후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한 환자를 대신해 복수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정신과 전문의는 이미 12명을 살인한 상태였다.

"첫 번째 살인 후 어떻게 하셨죠?"

"그 뒤로는 환자들을 찾아 나서기로 했죠

병원에 앉아 환자를 기다리고만 있는 건 직무 유기처럼 느꺄졌거든요. 그래서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죠"

"치료 효과는 있었나요?"

"다들 예후가 좋았어요"

........

그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던 백선주는

자신의 딸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결국 살인법의 살인행위를 동의하게 된다.

....


독일 사회신경과학자'타니아 싱어'가 2006년 연구한 공감의 선택성(공감이 항상 공평하게 일어나는지,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지)이라는 흥미로운 연구를 보게 되었다.

실험내용은 실험대상자들이 놀이를 하는 가운데 게임을 공정하게 하는 사람과 공정하지 못한 사람을 두게 하고 그들을 아프게 했을 경우 뇌의 변화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뇌 변화로 알 수 있었던 것은 공정한 사람이 아플 경우 남, 여 모두 강한 공감을 보이고, 공정하지 못한 사람이 아플 경우 여성은 공감 반응이 낮아지고 남성인 경우 공감대신 보상회로가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그럼 나는 어떠한다?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나도 실수를 하듯이

그도 힘든 과거의 트라우마로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참으로 어려워진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마음도 요동치면서 계속 어려워진다..

.

사람이라 완벽할 수 없지만 적어도 윤리적으로 최소한은 지키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살기 때문에 관계를 맺는 다양한 기술을 익히기 된다.

여기서 공감능력을 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 공감은 어느 정도 높으면 좋을 것일까?

그래서

20문항으로 이루어진 공감지수 자기 체크(EQ self-check)를 해 보기로 했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사건 외에 감정소모를 줄이는 나의 공감지수는 조금 모자랄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다행히도 평균범위에 들었다...

평균.. 다행인 건가?

그래도 평균은 했잖아..


정신건강의학과 윤홍균의사는

공감은 하되 사실과 감정을 분리시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이야기를 나눌 때

"그랬구나~"라는 화법을 자주 쓴다고 한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화를 내던 상대방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하게 된다고...


감성은 외부의 자극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능력이고 이성은 감정적 충동을 억제하고 객관적 데이터에 의해 의사를 결정하는 능력이다.

내 안의 감성과 이성을 이용해 공감이라는 다차원적 지능을 발달시킨다고 볼 때 각자 공감 능력이 다를 것이다.


공감능력이 낮다고 걱정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사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모두 감정으로 패닉에 빠진 긴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

자기 계발과 자신의 목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이기도 하다.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각자 다르게 발달한 공감능력!

자신이 결핍을 겪는 과정을 거치며

도움이 될 수 있게 성장했을 것이라 생각하면 지금의 나로 좋은 것이 아닐런지~~


F.A94 작가의 여행소감: 친분이 생길수록 어떻게 공감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생겼지만 각자 다른 공감능력이 있음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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