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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제야 들리는 몸의 소리

21. 긴장에서 이완으로

by FA작가 Feb 23. 2025

살랑이는 마음으로 느껴지기로 봄은 이미 찾아왔는데 날씨가 아직 쌀쌀하기만 한 요즘이다.

한 달 전부터 날씨가 풀린 것이라 생각하고 잡아둔 약속이 있는데 좀처럼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

’ 옷을 가볍고 입고 돌아다닐 곳 어디 없을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새로 생긴 대형 찜질방이 있어 가보기로 했다.     

찜질방 가본지도 오래되었다. 우리 아들과 함께 목욕탕 갈 때니까.... 그러다 코로나.... 어쨌든 아주 오래되었다....

지하철을 타고 오는 친구를 마중 갔다.

초등학교 1학년 딸과 함께 오는데 크로스로 맨 작은 보조가방이 다였다.

“나는 여자아이라 바리바리 싸들고 올 줄 알았지”

“들고 다니면 무거워! 샴푸랑 린스 더 필요한 것 있으면 사서 쓰려고”

순간 샤워타월부터 비누 그리고 칫솔, 중요한 떼수건까지 챙겨 한 짐 들고 온 나의 모습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찜질방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목욕탕으로 들어가니 비누를 떼수건을 제웨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다.

'요즘 찜질방은 호텔식인가?.....'

목욕탕에서 나와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

젊은 사람들이 만화카페 같은 구조의 휴식공간에서 자리를 잡고 쉬거나 책을 보았다.

"어.. 베르사유의 장미.. 프~흣"

같이 온 아이도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책을 찾았다며 좋아했다. 

휴식공간을 지나 온도가 낮은 찜질방부터 들어가 보았는데

나는 50도가 조금 넘는 소금방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편하게 누워있자니 처음 들어왔을 때의 뜨거운 열기는 더 이상 불편하지 않게 느껴졌다.

문 앞쪽에 자리를 잡아서 인지 가끔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식혀주어 딱! 좋았다.

10분 정도 누워있다 보니 제일 먼저 땀이 나는 곳! 뒷목에서 땀이 흘렀다. 그러다 어깨... 그리고 등줄기를 따라 듬성듬성 땀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뭔가 시원한 느낌! 땀으로 노폐물이 빠지는 느낌인데..'     


소금찜질방의 좋은 점은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체온 상승으로 흘린 땀으로 노폐물과 중금속이 빠져나가고 면역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프기 전까지 신경 쓰지 않았던 효과! 

근육을 이완시켜 관절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찜질방을 자주 가시는 건가? 이제 나도!!'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그기만 해도 편안하고 좋다고 느꼈는데... 찜질로 뻣뻣하기만 했던 등근육에서 땀이 흐르니 참으로 기분이 상쾌했다.

아마도

바짝 조여있던 근육이 이완되어 좋았나 보다.

이제라고 긴장의 연속이었던 몸을 위해 이완이라는 선물을 나에게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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