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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제야 들리는 몸의 소리

25. 행복감을 느끼려면 장 건강부터~

by FA작가

행복감을 자주 느낀다면 건강한 삶이 아닐까?

내 몸은 언제 행복하다고 할까?

아프지 않을 때? 맛있는 것을 먹을 때?

한동안 다이어트를 하면서 탄수화물을 최소한으로 섭취하고 야채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먹은 적이 있었다.

덕분에 살을 한 달 만에 5kg나 빠지게 되었다.

배가 살짝 들어가고 등살이 빠지면서 한결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운동 없이 음식 조절로 빼다 보니...

먹는 즐거움이 줄어들었다.

장도 내게 “요즘 낙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움직임이 둔했다.

점점 의욕도 줄어들고 먹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오~이런"

스트레스와 불안을 낮춰주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 물질 ‘도파민’ 분비가 시급했다!


결국 나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평소 먹고 싶었던 매운 떡볶이와 초콜릿을 먹게 되었다..

기분은 잠시 좋아졌지만 장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속이 쓰리고 아프기를 반복했다.

우리는 장이 ‘미주신경(가장 긴 뇌신경) 회로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미주신경으로 들어온 정보의 80%가 내장에서 뇌로 가는데, 이는 장과 뇌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유 없는 병은 없다 (시릴 타르키니오 지음/권진희 옮김/반니)중에서]


낯선 곳에 가거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긴장해서 평소 먹던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할 때가 있지 않은가?


나는 나이가 들면서 긴장으로 체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한 고민이 생길 때는 어김없이 배가 뭉치고 소화의 속도가 더디기 일쑤였다.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 시원하게 변을 볼 때까지 계속되는 불편함...

침을 맞으러 한의원에 갔을 때 진료실에 크게 붙여진 다양한 변의 모양이 생각난다.

변을 보고 나의 건강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나의 건강을 위해서 장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라고 장 건강을 돕는 '장내 유익균'을 만들 수 있게 맵고 짠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야채와 과일 그리고 견과류 등의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기로 했다.

그럼 나도 지중해 식단이 되는 건가? 생각만 해도 이국적인 식탁이 그려진다.

오랫동안 계속되었던 식생활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건강한 장이 더 많은 행복감을 뇌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건강을 위해 식단을 바꿔도 놀라지 말고~이쁜아~맛있게 먹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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