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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이제야 들리는 몸의 소리

26. 마음의 건강이 몸에 미친다.

by FA작가


나의 몸은 어떻게 나와 소통하게 되었을까?

아마도 무심한듯해도 마음에서 몸의 움직임을 계속 느끼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나를 돌보지 못할 만큼 여유가 없다고 미뤘다면 지금의 나는 더 많이 망가지고 돌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의 마음을 돌보기 시작한 사건이 떠올려보자.

어렵게 얻은 첫아들!

잘 키우고 싶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

나올 때부터 예정일을 2주나 당겨 나를 허둥지둥하게 만들더니 태어나서도 예민 몸으로 나를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첫 출산 후 육아가 그러면서 나의 시간은 점점 사라지고 아이의 시간에 맞춰 나의 일상이 돌아가게 되었다.

아이가 만 2살이 되던 무렵 내에게도 우울이 찾아왔다!!

의욕이 점점 떨어지고 별일 아닌 것에 잦은 짜증이 나기 시작하면서 걱정이 되었다.

‘아이에게 해가 되면 어쩌지...’

나는 정신과 상담을 받기 전에 심리 관련 강좌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다행히 시에서 운영하는 미술심리프로그램을 찾아 강의를 들었다. 거의 6개월에 거쳐 심화까지 듣다 보니 나의 내면이 나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아가게 되었다.

나를 객관적이면서 공간적으로 보고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공부는 내 인생의 많은 것을 바꿔놓게 만들었다.

알게 모르게 나의 행동은 과거와 연결되어 마음과 생활에 표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치료법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치료법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샤피로( Francine Shapiro)라는 박사가 만든 새로운 정신요법으로 과거에서의 나쁜 생각이나 안 좋은 기억을 지우거나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이런 치료를 하는 목적은 과거에서의 기억이 지금 살고 있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고 질병까지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서로 뜻이 맞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침까지도 아팠던 몸이 같은 자세로 몇 시간씩 앉아있어도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다.

참으로 이상하지 않는가?

하루도 몇 번씩 아픈 몸에 집중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는데 몸이 전혀 아프지 않은 시간들이 있다.

따스한 햇빛을 쬐이고 있을 때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재즈 클래식을 들을 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모두 내를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좋아하는 시간들이다.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 사이트에도 정신건강이 몸에 미치는 긍정적인 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통증완화, 수면개선, 혈압조절, 불안감소, 소화기능 개선, 분노 조절 그리고 몸의 질병과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돕는 면역력 향상 등이다.

우리의 몸은 단편적으로 아픈듯해도 피가 온몸을 순환하는 것처럼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마음도!!

바쁜 일상이지만 나를 돌보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꼭 명상이 아니더라고 내 마음이 평온해지는 시간!

나를 제일 잘 아는 것은 나이기 때문이다

“이쁜아~ 내가 힘든 과거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너를 치유할 수 있게 도와줄 거야~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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