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나는 얼마나 기여했을까?
벌써 8월이 지나가고 절기로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전국 무더위 조심이라는 안전문자가 날아온다.
기후가 변한 것이 자연의 현상으로 보기에는 나 자신도 지구에 헤로운 일을 너무 많이 해서 지구 앞에서 떳떳하기 어려울 것 같다.
100% 재활용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 비닐과 일회용 컵을 자주 사용하는 나의 모습.
계절에 따라 입을 옷이 옷장에 가득한데 마음에 드는 옷이 나오면 선뜻 사는 나의 모습.
이런 모습을 떠올리면 지구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음식은 남기지 않고 먹고 있는 편이고 너무 바쁜 일이 아니면 재활용 규칙에 따라 분리수거도 하고 있다.
이레적인 산불과 홍수 그리고 가뭄.
사람들은 더욱 힘들어졌다. 정말 지구를 버리고 화성으로 가는 것만이 인류를 위한 길인가?
현재의 모든 제앙의 원인이 인구 과잉으로 인류가 인류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하는 야콥센박사의 말에 깊게 공감되고 있는데 해결책이라며 상자를 열어 작아진 요르겐 박사를 보여준다. 12.9cm!
적은 돈으로 적게 먹고 작게 소유하는 삶.
생각이 기발한데 나도 할 수 있을까?
망설여진다.
모두 어떤 광선을 맞고 작아진다면 모를까..
지구를 위하는 길이라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그 결정을 풍요로운 삶을 위해 폴 사프라넥의 부부가 한단다..
폴은
회복실에서 부인을 만날 것이라 생각하며 얼떨떨한 기분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부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런데 부인은 남는단다. 폴입장에서 거인들이 사는 곳에 말이다..... 헉!! 이거 누구 때문에 한 건데... 큰집에서 럭셔리하게 살고 싶어 해서 결정했던 건데...
우리 폴 어떡하냐...
내가 더 마음이 아프다!!
넓은 집 각양각색의 셔츠들 비싼 와인까지 모두 완벽한데 혼자라니..
이상한 나라 엘리스가 된 기분일 것이다.
모두 돈 걱정 없이 럭셔리하게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곳도 스스로 원해서 작아진 것이 아니라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작아서 그곳으로 온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적게 먹고 더 작게 소유해서 지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몰라도 폴의 인생은 고달프기만 하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지구에서 오래오래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있을까?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우리와 아이들을 위해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구에 대한 주인의식 즉 함부로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닌 가장 아껴주고 돌봐주는 그런 의식이 모두에게 있다면 우린 이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지구에 신경조차 쓰지 못할 정도로 바쁜 생활패턴은 사라지고 지구를 돌보는 시간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F.A작가의 한줄평: 지구를 위해! 미래를 위해! 사이즈를 줄이는 흥미로운 시도를 했지만 인류를 괴롭히는 인류의 문제는 결국 서로 도와주고 의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영화.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