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의 수용
느낄 수 있니
이미 내 몸은 날 떠났잖아
피부 아래 흐르던 온기조차
바람처럼 흩어졌어
논리에서 벗어나
사물에 집중해 봐
빛이 닿는 면보다
그늘이 숨긴 결을 바라봐
연결고리가 무얼까 찾지 말고
비어 있는 그대로 봐
의미를 찾지 마
본능과 직감도 찰나의 순간이야
생각은 무게를 만들고
무게는 날개를 꺾어
우린 지금
무의미 속에서
깃털보다 더 가장 가벼운 존재
느낄 수 있니?
이미 내 몸은 날 떠났어
도약하는 게 아니야
떨어지는 감각의 해방이야
지상에서 가장 멀어진
순간의 너를 받아들여
봐 날고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