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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모음집

가장 슬픈 일

The saddest thing

by 임경주


저 하늘의 태양아래

가장 슬픈 건

부모가 죽은 것도 아니야


하나밖에 없던 친구가 손절을 때려도

이렇게 까지 슬프진 않아


정말 슬픈 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아무 관심도 없는 거야


내 마음을 접어 보낸 종이

그 안에 담긴 응어리

펼치지도 않는 게

정말 슬픈 거야


용기 내어 고백하니

너무 쉽게 안녕이라고 말해


가장 슬픈 건

소리 없는

안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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