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ermensch 작가님의 일상소곡집 Part1
한 직장생활 28년, 글쓰기 20년.
많은 글을 써왔지만 추천 글은 처음 씁니다.
많이 서툴고 어리숙해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고 예쁜 마음으로 제 글을 보아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작별을 고하고 또 다른 인연을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는 분명 성장하지만 통과의례처럼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에는 한때 목숨을 걸고 사랑했던 사람이 있고 잔인하지만 내 가족이 있기도 합니다.
글쓰기는 때론 외롭고 고독한 것을 넘어 -우주에서 빛을 잃고 적막한 어둠 속을 헤매는 우주인처럼- 삶의 방향을 잃고 혼란 속에서 좌절하며 누군가에게 손을 뻗고 SOS를 청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작가 스스로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하고 이겨내야 하는 혹독한 길일 것입니다.
글에는 행간이 존재합니다.
그 행간에는 작가의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진심은 통합니다.
어쩌면 그 진심은 우리가 늘 외면했던 것들,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나 역시 삶의 통과의례를 충분히 거쳐온 사람이야! 라며 저런 난감하고 혐오스러운 세상과 내 인생이 엮이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아! 라고 외치는 그 틈새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을 것입니다.
또 그 간극과 틈새에는 비가 내리는 고즈넉한 새벽을 열고 홀로 비를 맞고 있는 사람 옆에서 같이 비를 맞아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똑같이 마음 아파하며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전 글쓰기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장르소설로 시작했습니다.
자칫 장르소설을 비하하는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제 스스로는 글쓰기의 전문성과 문학성을 전혀 획득하지 못한 야매글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에게 글을 알려준 스승이자 참 좋은 동생에 멋진 친구이기도 한 모작가는 제가 순문학에 도전하는 걸 그리 반기지 않습니다.
너무 늦었다는 거죠. 장르만 파기에도 우리에게 남은 생은 부족하다고요.
제가 순문학 한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동안 이 친구는 드라마작가로 성공했습니다.
전 지금도 도대체 제가 뭐가 부족한지를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문제를 알면 해결했겠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브런치에서 어떤 작가님의 글을 처음 접하고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에게 없는 무엇이 있는데 그게 무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 알지 못했던 저의 문제를 아주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물론 창작은 자유입니다. 내 글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쓰면 되는 거지 어떤 틀에 얽매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기가 좀 길어졌습니다만.
제가 이 글을 통해 추천드리는 작가님의 브런치북은 Ubermensch 작가님의 일상소곡집 Part1 입니다.
이 작품은 30편의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웃기고 재밌고 때론 가볍지만 전체적으로 삶의 통찰을 안겨 주는 진지한 글들입니다. 이 에세이는 작가님의 삶의 궤적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얀 눈처럼 예쁘게 쌓여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우리 작가들이 글이라는 무기를 통해 싸우고 있는 양심과 상식을 내팽개친 인간들 그렇게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인간들의 편에서 세상과 사람을 다시 볼 필요가 있는 작가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스스로를 야매글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혹시나 계신다면, 하나의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람처럼 어린 시절부터 오랜 세월 거듭된, 또 문학전공을 거쳐 학생기자생활을 지나 지금의 직업 특성상 여전히 훈련되고 있고 단단해진, 전문성을 획득한 글에 플러스에 곱하기에 때론 나누기까지. 거기에 미분적분도?
해당 작가님만이 가진 매력과 솔직함 그리고 용기의 언어로 글을 다루는 솜씨와 방식은 실로 엄청납니다. 저는 Ubermensch 작가님이 글을 다루는 방식이 너무 좋습니다. 그러니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분이 혹 계신다면 꼭 직접 확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전체적으로 너무나도 좋은 글입니다. 작가님만의 매력이 넘쳐나는 글이고요.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은 이 글을 통해 단 몇 분이라도 좋으니 꼭 읽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그럼, 이만 두서없이 많이 부족한 저의 추천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ubermensch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