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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1 [단편소설] The First Cry

무덤의 꽃

by 임경주


성장과 발전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간직한 도시는 늘 눈부시고 아름답다. 화려한 네온사인, 밤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성탄절노래 그리고 평화의 종소리.

겉모습에 속지 말자.

지금 이곳은, 하얀 눈처럼 화려한 성장과 발전 뒤에 찾아오는 분배라는 냉혹한 문제를 여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달의 측면처럼 차가운 상처를 감추고 있다.

그녀의 무덤은 사람이 찾지 못하는 곳에 존재한다.

이 기록은 절망의 순도 속에서 빠져나온 기적에 관한 이야기, 아름다운 생의 찬가다.



하늬는 딸에게 그동안 준비해 온 예쁜 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전원이 들어오지 않아 주변이 온통 어둡다.

딸 어두워?

응. 아무것도 안 보여.

그러면 이렇게 해보자. 성냥팔이 소녀가 있어.

성냥팔이 소녀?

음. 성냥팔이 소녀라고 성냥을 보따리에 가득 담고 다니면서 성냥 사세요. 성냥 좀 사주세요. 하다가 아무도 안 사주니까 성냥을 하나씩 켜는 거야. 그날도 지금처럼 너무 추웠거든. 소녀가 성냥을 켜면 불이 밝혀지고 주변이 환해져. 그러면 소원이 이루어지는데….

그 소원은 성냥이 꺼지면 사라진다는 말은 끝내하지 못했다.

와. 성냥이 켜지면 잘 보이고 소원도 이루어져?

응. 맞아.

하늬는 딸 명아에게 성냥팔이 소녀 동화가 영국을 배경으로 탄생하게 된 사연을 설명해 주고 싶었지만 아직은 이해를 못 할 나이라 참기로 했다. 성냥팔이 소녀 동화는 알면 알수록 너무 슬픈 이야기다. 하지만 참자. 지금 당장 중요한 건 성냥부터 켜는 일이다.

엄마가 성냥팔이 소녀처럼 성냥을 하나 켤 거야. 그러면 환해질 때 명아는 엄마가 모아둔 꽃들을 보는 거야 알겠지?

응.

하늬가 성냥을 하나 켠다. 불이 밝혀지는 순간 명아와 하늬의 얼굴이 보이고 두 사람 사이에 잔뜩 놓인 꽃들도 보인다.

와, 꽃이다.

명아가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하늬가 꽃을 하나씩 들어 설명해 준다.

이건 장미.

장미!

응. 예쁘지만 가시가 있어. 조심해야 돼. 찔리면 아프거든.

아파? 많이?

조금 따끔해. 그러니까 만지지는 말고 보기만 하자?

응.

하늬는 꽃들을 하나씩 보여준 다음 꽃말도 설명해 주었다. 조개껍질을 보여주었고 예쁜 보석들도 보여주었다. 하늬가 명아를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잊지 않고 조금씩 모아둔 것이다.

와 예쁘다. 엄마 너무 예뻐요!

예쁘지? 엄마는 있잖아. 우리 명아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만 보여주고 싶어.

엄마 최고야. 근데 엄마.

응? 왜?

엄마 아파?

아닌데? 엄마 하나도 안 아파.

근데 왜 울어?

우리 딸 기특해서. 이건 슬퍼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고 기뻐서 나오는 눈물이야. 엄마 지금 너무 기뻐.

엄마.

응?

엄마는 아빠 얼마만큼 좋아해?

엄청. 엄청 많이 좋아해.

지금 아빠 보고 싶어?

응. 너무 보고 싶지. 근데 있잖아. 엄마가 실은 처녀 때 너무 예뻐서 엄마 좋다고 쫓아다니는 남자들이 엄청 많았어. 하루가 멀다고 여기저기서 고백 들어오고 사랑이 가득 담긴 예쁜 편지도 보내오고 싫다는데도 밥 사준다 그러고. 아무튼 너도 커서 그거 당해봐라. 좋은 것도 사실이지만 은근히 피곤하기도 해.

엄마 또 공주병. 정말 어떡하지? 쯧쯧.

하늬가 딸아이의 혀 차는 말에 저절로 웃음이 터져 나와 소리 내어 웃는다.

지금 엄마는 아빠도 엄청 보고 싶지만 그 친구들도 보고 싶고 그래.

쉿. 아빠 질투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명아가 못 들은 걸로 해줄게. 근데 나도 엄마처럼 예뻐질 거야. 엄청 예뻐질 거야. 그래서 고백 많이 받을 거야.

하늬가 웃으며 성냥을 하나 더 켰다. 불빛에 딸의 얼굴이 보이는 순간이었다.

엄마. 근데 있잖아. 나 지금 너무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명아가 사뭇 진지한 눈으로 묻는다.

응? 우리 딸 뭐가 궁금할까?

신은 존재해? 신이라는 건 진짜 있어? 없어?

그래 지금이라면 신의 존재를 물을 때다. 그분은 정말 계실까? 하늬는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생각에 잠겼다.

아빠는 없다고 그러잖아. 그런 거 다 약한 사람들 속여 돈 버는 나쁜 사람들의 속임수라고.

명아가 턱을 내리더니 양쪽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목소리를 깔고 아빠 흉내를 낸다.

죽음이 뭔지 모른다고 말이야! 인간의 나약함을 볼모로 붙잡아 이익을 챙기고 종 부리듯 부려 먹고 말이야. 응? 그게 정말 신의 뜻일까? 신이 있다면 그렇게 할까?

어머 똑같네. 어쩜 아빠랑 그렇게 똑같니 우리 딸?

똑같아?

응 너무 똑같아서 엄마 깜짝 놀랐어. 누가 아빠 딸 아니라 할까 봐 똑같아도 너무 똑같다.

히히.

음…. 엄마는 그래.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은 없다.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고 봐. 물론 엄마도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초월적인 존재는 있다고 믿어. 아빠도 언젠가는 그걸 믿게 될 거야.

응. 알았어. 엄마. 엄마 명아 위해 성냥 또 켜주세요. 그래.

명아 예쁜 거 또 보여주세요.

알겠습니다.

하늬가 성냥을 찾아 열었는데 두 개 남았다.

엄마.

응?

근데 우린 지금 살아 있는 거야? 죽은 거야?

하늬가 딸아이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모녀가 성냥팔이 소녀 놀이를 하고 있는 시간.

충남 아산 일대를 배경으로 4명의 피해자와 2명의 실종자를 남긴 연쇄살인의 유력한 용의자 K가 검거되었다.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 되었을 때부터 실종자들의 주변 CCTV를 집중분석했고 K의 동선이 실종자들의 주변을 배회했었던 점을 수상히 여겨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긴급체포가 이루어진 건 K가 실종자의 체크카드로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했고 실종자의 남편이 현금인출 알림 문자를 잠복형사에게 알려왔을 때였다.

압수수색영장이 발부되었다. K의 집과 연결된 아산의 흔한 포도밭 비닐하우스 땅 밑에서 4구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피해자들의 물품이 전리품처럼 안방에 보관되어 있었고, 피해자들의 몸에서 발견된 DNA는 국과수 감식결과 용의자의 것과 일치했다.

경찰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를 포함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현장검증 자리에서 K가 경찰들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몰고 다니며 하나씩 가리킨 장소, 비닐하우스구석과 집 앞마당 등 나무관 속에 산채로 손목과 발목이 묶인 상태로 묻혀 있는 시신이 여러 구 더 발견되었다.

입은 소리치지 못하게 재갈이 물려 있었고 관속에서 산소부족으로 숨이 끊어지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살기 위해 몸부림친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그 지옥의 시간을 죽은 자의 표정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K는 범행 현장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다 자백했다. 너스레를 떨며 말하는 그 행간에는 죄와 벌의 이름 긴 주인공처럼 기존의 도덕과 법률을 초월해 스스로의 기준으로 행동하는 존재의 우월성과 동경이 담겨 있었다. 경찰 그 누구도 말을 아꼈다. 살해동기에 대해서 왜 죽였느냐, 도대체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냐. 경찰수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질문을 던져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다. 딱 봐도 이런 미친 인간 횡설수설 말 바꿔가는 소리 지금 당장 들을 기분이 전혀 아닌 것이다.

경찰서 가서 보자. 벼르고 있는데 이 미친 인간이 하는 소리가 현장의 경찰 모두를 충격에 빠트리고 경악하게 만든다. 하나가 더 있는데 묻은 장소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역시나 어제 실종 접수된 마지막 실종자가 남아있다. 경찰은 전력을 다해 찾기 시작한다. 경찰견도 세 마리에서 다섯 마리로 풀렸다.

“하나가 기억이 나지 않네. 아직 살아 있을 수도 있는데.”

아직 살아 있을 수도 있다니. 현장에 투입된 경찰 인력 모두가 K의 말을 일단 믿고 그의 집을 중심으로 3만 평에 달하는 포도밭 일대를 무작위로 파헤치고 있다. 하지만 찾을 수가 없다.

“지금 우리랑 놀자는 거야? 어디야? 어디에 묻었냐고!”

소리치는 경찰 박진우 형사는 과거 초동수사대처를 자기 고집대로 밀고 나가다가 피해자를 사망케 한 사건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래서 이번 사건에서 만큼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마지막 실종자를 반드시 찾아내 살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K가 그 속을 알고 교묘하게 움직인다. 혀를 반쯤 내밀고 쩝쩝 거리며 입맛을 다시듯 말한다.

“정말 생각이 안 나요. 벙어리라 재갈을 안 채웠는데. 배도 이렇게 부른 게 곧 아기 나오겠던데. 지금 시간이 몇 시지?”

박진우 형사가 손목시계를 보았다. 밤 12시. 성탄절이 되었다.

“내가 얼마나 버티나 첫 번째로 관에 담근 여자는 땅에 안 묻고 옆에서 시간을 재봤는데…”

K가 비실비실 웃는다.

“12시면 이제 찾아도 어째 좀 늦은 거 같네.”

사체로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는 임산부가 맞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말하길 아내 하늬는 언어장애인이라고 했다.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하늬씨! 김하늬 씨! 우리 목소리 들려요?”

박진우 형사가 K의 말을 더 이상 듣지 않고 땅을 향해 무작정 소리친다. 개들도 사납게 짖지만 요리조리 꼬리를 만 채로 헤맨다. 폴리스라인 밖에서 통제당한 상태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하늬의 남편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 들어왔다.

“하늬야! 하늬야!”

포도밭 한가운데 땅속. 하늬가 땅이 울리는 느낌에 서서히 눈을 뜬다. 사람들이 왔다. 그녀는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땅 위의 사람들이 지면을 밟고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을 관 뚜껑에 전해져 오는 압력과 미세한 흔들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구조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나 여기 있다고 소리쳐 말하고 싶어도 말을 할 수가 없는 언어장애인이다.

산소가 서서히 부족해지고 있다. 정신이 혼미해져 왔다. 지면의 흔들림을 통해 사람들이 점점 멀어져 간다는 것을 느낀다. 버틸 만큼 버텼다. 이제는 모든 것이 다 끝났다. 절망의 순도가 높아져 간다.

엄마.

명아가 부른다.

그래 우리 딸.

성냥 한 번만 더 켜줘.

엄마 이제 못 켤 거 같은데… 더는 못하겠어. 다 끝난 거 같아. 엄마가 미안해. 우리 딸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하늬의 양쪽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나와 뺨을 타고 흐른다.

아냐 엄마. 힘내. 아빠가 부르잖아. 난 들리는데 엄마는 안 들려? 마지막 딱 한번. 엄마 할 수 있어. 해봐.

하늬가 이를 악물었다.

그래 알았어. 엄마 힘내볼 게.

하늬가 마지막 하나 남은 성냥을 상상 속에서 켰다. 불이 밝혀진 순간, 명아의 얼굴은 사라지고 없다. 진통이 찾아왔다. 아랫배가 통째로 잘려나가고 있었다. 하늬의 소리 없는 비명이 관속을 가득 채운다. 양수가 터졌다.

“하늬야! 제발 우리 하늬 좀 찾아주세요! 하늬야!”

“김하늬 씨! 우리 목소리 들려요? 어디 있어요?”

경찰들이 하늬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개들이 흩어져 사납게 짖다가 이질적인 냄새를 맡고 코를 킁킁 거리며 딱 멈춘 순간이었다.

무덤의 꽃.

어디에서 들려왔을까? 세상의 모든 소음을 집어삼키는 가슴 벅찬 소리가 들려와 모두가 동작을 멈추고 집중한다. 귀를 기울인다. 소리의 근원을 찾는다. 점점 커진다. 자지러지는 아기의 울음소리다. 누군가가 스피커의 볼륨을 조금씩 높이고 있는 것만 같다.

“잠깐만! 들었어?”

개들이 가장 먼저 반응해 한 곳으로 모여들더니 사납게 울부짖으며 앞발로 땅을 파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으로 뛰어온다. 박진우 형사가 옆에서 뛰어오는 하늬의 남편에게 삽을 던져주었다. 사람을 살리는데 규정이고 절차고 없다. 삽을 든 자들. 개들을 물리치고 혼신의 힘을 다해 땅을 판다. 관이 발견되었다. 관 뚜껑을 타고 올라오는 자지러지는 아기 울음소리는 삽을 든 자들을 초인으로 만든다. 관 뚜껑이 부서지며 열렸다.

하!

죽음의 흙가루가 얼굴에 떨어지는 순간, 막혔던 숨이 터져 나왔다. 하늬가 두 눈을 번쩍 떴다. 흐릿한 초점이 서서히 맞춰진다. 찢어진 비닐하우스 천장을 통해 솜뭉치 같은 하얀 눈이 하나 둘 떨어져 내렸다. 수확하지 못한 포도송이 하나가 미라처럼 말라붙어 있다. 허벅지 사이에서 아기가 힘차게 운다. 아기는 절망의 순도 속에서 빠져나온 기적, 희망의 순도 그 자체다.

“살아 있어! 둘 다 살아 있어! 응급차! 응급요원! 빨리 와! 빨리! 빨리 오라고!”

아기의 첫울음처럼, 박진우 형사가 복받쳐 올라오는 뜨거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울부짖으며 손짓한다.

“아!”

하늬의 남편이 관속의 아내와 딸을 멍하니 내려 보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삽을 옆으로 내던졌다.


관은 하나의 세계다.

구원이 없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희망을 만들어 낼까.


관속에서 핏덩어리를 안아 들었다. 명아가 아빠 품 안에서 나 죽어라 울어대더니 조금씩 진정을 찾아갔다.

“아빠야 아빠. 울지 마 아가. 미안해. 아빠가 너무 미안해. 당신 괜찮아?”

하늬가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괜찮아?”

하늬가 경찰들에 의해 관에서 빠져나오며 다시 한번 더 고개를 끄덕였다. 이동 침대로 옮겨지고 산소가 공급되니 안정감이 느껴졌다.

“혈압맥박 아직 위험합니다. 물러서세요. 남편 분만 따라오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늬의 남편이 오열한다. 다리가 저절로 풀려 아내의 머리맡에 주저앉아 울고 또 운다. 손등으로 아내의 얼굴을 만지니 따뜻한 체온이 느껴져 다행이다.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하늬의 남편은 한 손으로 아이를 안고 또 다른 한 손으로는 결박당한 아내의 두 손을 풀어 주기 위해 울며 안간힘을 쓴다. 응급요원이 옆으로 다가와 K가 결박한 하늬의 손목을 풀어주었다. 발목도 풀렸다.

하늬가 수화를 한다.

근데 당신… 누구한테 감사하다는 거야?

몰라. 모르겠어.

수화로 답한 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며 누군가를 찾고 있는 남편의 얼굴. 그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을 하늬가 치- 하고 웃으며 손을 올려 닦아준다.

신생아 보호를 위한 인큐베이터 장비가 실려 있는 응급차가 뒤따라 도착했다. 인큐베이터에 들어간 명아는 잠이 들었다. 얼굴을 찡그리더니 살짝 웃는다. 응급차가 경광등을 켜고 사이렌을 울리며 포도밭 비닐하우스를 빠져나간다. 응급차 헤드라이트가 비추는 곳마다 쓰레기가 폐허처럼 널려 있다. 이곳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화려한 성장과 발전 뒤에 가려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는지를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멀어져 가는 응급차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서 있는 형사 박진우의 시선이 저 멀리 화려한 도시로 향한다.

불야성처럼 네온사인이 빛나고 있다. 성탄절 아기예수를 찬양하는 축복의 노래와 함께 종이 울린다.

사랑의 빛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구원의 목소리는 정녕 누구의 것일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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