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드라마에는 불륜 소재가 많다. 거짓말, 바보 같은 사랑이 그랬다.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도 집집마다 왜 그렇게 불륜이 많은지. 그런 노희경이 사랑에 대해 쓰면 어떨까. 어떤 드라마를 쓸까. 이 드라마가 그 대답인 것 같다. 사랑에 관한 드라마.
이 드라마에 나오는 쉐어하우스에는 정신과 의사 두 명 중 한 명은 불안장애, 투렛증후군, 조현병 환자가 같이 산다.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같이 사는 이야기다.
해수 : 정말로 사랑이 저들을 구할까?
재열 : 그럼
해수 : 너도 사랑지상주의니? 사랑은 언제나 행복과 기쁨과 설렘과 용기만을 줄 거라고?
재열 :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돈 돼야 사랑이지.
<5화 대사>
해수 : 오늘 우리 콩가루 집안 식구들 구경한 기분이 어때?
재열 : 네가 몰라서 그렇지. 니네 집은 준수한 수준이야. 참고로 난 너무 집안 좋고 편한 애들 보면 짜증나.
해수 : 짜증날 건 또 뭐 있니. 부러우면 몰라도.
재열 : 내가 옛날에 진짜 괜찮은 집 애를 만난 적이 있어. 집안 좋고 부모, 형제 사이 좋고
해수 : 응, 맑고 순수한 영혼이었겠군.
재열 : 응, 근데 그때 알았어. 너무 맑고 순수하고 긍정적이기만 하니까 하, 무지무지 지루하더라고. 그게
해수 : (웃음)
재열 : 진짜, 사람이 인생의 쓴 맛 단 맛을 알아야 성숙해지고 연애도 재밌지. 그 단 맛만 아는 애. 이야, 진짜 매력없어. (둘이 건배한다)
<6화 대사>
노희경 드라마는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처럼 특별한 훅도 없고 대신 노희경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나는 라이브와 디어마이프렌즈가 더 좋긴 했지만 이 드라마는 다 보고 나서 대사를 받아 적어야 할 정도로 대사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