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리뷰

by Shin Huiseon


내가 만든 독서모임 첫 모임에는 나를 제외하고 두 명 중에 한 명만 참석했다. 한 명이라도 너무 감사했지만 나는 그 사람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았다.

내가 이제 논어를 읽는 시대가 지나간 것 같다고 얘기하면, 논어를 읽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갑자기 책도 빌려주신다고.
사주 명리학을 믿는다고 하셔서(내가 좋아하는 주제) 내가 본인 사주를 아냐고 물어보면 모른다는 식이었다.

그 사람이 추천해 주신 책이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였다. 독서모임 책으로 잘 맞지 않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분이 약속을 지켰고, 모임에 나와주신 게 감사해서 다음 책으로 선정했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작가가 아닌 사람이 쓴 책 같다. 잘 쓴 책은 아니지만 사람들한테 사랑받은 책이다.(베스트셀러)

이 책의 좋은 점은 따뜻함이었다. 할머니와 같이 붕어빵을 먹는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 내가 드라마를 공부할 때 그런 말을 본 적이 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드라마작가로 성공하는 게 아니더라. 사람한테 애정이 있고, 따뜻한 사람이 결국 드라마작가가 되더라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요즘 세상에는 그 따뜻함이 능력인 것 같다.

독서모임에 오셨던 분은 두 번째 모임 이후 갑자기 모임을 그만두셨다.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나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여자들만 있는 모임에 혼자 남자라서, 우리 남편 말로는 와이프한테 혼이 나서 나간 것 같다고 한다.
나는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사람도 좋은 사람일 수 있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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