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여인처럼 (2)

말씀과 기도로 여는 아침 - 요한복음서 4:10-14

by 교회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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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내 영혼이 깨어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주여,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오니, 영광이 성부, 성자,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하소서. 아멘.


오늘 시편 / 시편 146:5-9

5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 6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시며,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며, 7 억눌린 사람을 위해 공의로 재판하시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감옥에 갇힌 죄수를 석방시켜 주시며 8 눈먼 사람에게 눈을 뜨게 해주시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9 나그네를 지켜 주시고,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시지만 악인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오늘 말씀 / 요한복음서 4:10-14

10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알고, 또 너에게 물을 달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았더라면, 도리어 네가 그에게 청하였을 것이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여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에게는 두레박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선생님은 어디에서 생수를 구하신다는 말입니까? 12 선생님이 우리 조상 야곱보다 더 위대하신 분이라는 말입니까? 그는 우리에게 이 우물을 주었고, 그와 그 자녀들과 그 가축까지, 다 이 우물의 물을 마셨습니다." 1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다."




묵상 노트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 (시편 146:5).

그리고 지금 여기 야곱의 우물에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그 우물가에 있던 한 유대 남자가 사마리아 땅에 와서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합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유대 남자가 왜 나 같은 사마리아 여자에게 무엇을 달라는 것일까?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신다는 사실, 모든 것을 다 갖고 계신,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 많고 가난한 사람에게 무엇을 달라고 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좀체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건 주님이 달라고 하시는 것, 그 원하시는 것을 우리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걸 놓으면 죽을까 싶어 꼭 잡고 있는 나의 물항아리, 이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빼앗기지 않으려고 꼭 끌어안고 있는 나의 두레박, 이 우물이 너무 깊고 어둡다고 지레 겁먹어 뒷걸음질하는 나의 두려움, 그것을 주님은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나에게 맡기라고, 죄다 여기 내려놓으라고, 그거 아깝다고 그만 고집 부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나 가진 것으로 당장은 그 우물의 물은 뜰 수 있고, 담을 수 있고, 내 마른 목 축일 수 있고, 남은 물 내 말과 양에게 줄 수 있고, 많이 떠 내 논에 물 댈 수는 있겠지만, 지금 내리 쏟는 태양은 곧 다시 떠오를 것이고, 그때 다시 내 목은 말라올 것이고 내 땅은 갈라질 것입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알고, 또 너에게 물을 달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았더라면, 도리어 네가 그에게 청하였을 것이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그때 알았더라면, 그분이 누구셨고 그게 뭐였는지 그때 내가 정말 알았더라면 . . . 후회는 늘 늦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태복음서 25:13).


그런데 그 날과 그 시각이 바로 지금 여기 야곱의 우물가인 것을, 그 야곱의 우물의 주인이신 야곱의 하나님께서 죄 많고 사연 많은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는 것을 여자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야곱의 우물의 주인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다."




오늘 시편의 시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야곱의 우물’이 아니라 그 우물의 주인이신 ‘야곱의 하나님’을 나의 도움으로 삼고, 나의 하나님이 되어주시는 그 주님께 모든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 주님은 하나님의 의(righteousness)에 목마르고, 하나님의 의를 구하고, 하나님의 의를 살아가는 사람을 사랑하시며, 주님은 언제나 그 사람을 지키시고 도우시며 함께 걸어가신다 (시편 145:5, 8-9).




기도

우리의 살아있는 물(生水)이 되시는 주님, 우리가 물 만난 물고기로 주님 안에 있어,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의 삶을 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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