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기도로 여는 아침 - 4:46-54
주여, 내 영혼이 깨어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주여,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오니, 영광이 성부, 성자,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하소서. 아멘.
오늘 시편 / 시편 50:1-3, 6
1 전능하신 분,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어, 해가 돋는 데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온 세상을 불러모으신다. 2 더없이 아름다운 시온으로부터 하나님께서 눈부시게 나타나신다. 3 우리 하나님은 오실 때에, 조용조용 오시지 않고, 삼키는 불길을 앞세우시고, 사방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오신다. . . 6 하늘이 주님의 공의를 선포함은, 하나님, 그분만이 재판장이시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 / 요한복음서 4:46-54
46 예수께서 또다시 갈릴리 가나로 가셨다. 그 곳은 전에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다. 거기에 왕의 신하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앓고 있었다. 47 그 사람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나와 갈릴리로 들어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께 와서 "제발 가버나움으로 내려오셔서, 아들을 고쳐 주십시오" 하고 애원하였다. 아들이 거의 죽게 되었기 때문이다. 48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표징이나 기이한 일들을 보지 않고는, 결코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49 그 신하가 예수께 간청하였다. "선생님,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와 주십시오." 5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돌아가거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 그는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종들이 마중나와 그 아이가 살았다고 보고하였다. 52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낫게 된 때를 물어 보니 "어제 오후 한 시에, 열기가 떨어졌습니다" 하고 종들이 대답하였다. 53 아이 아버지는 그 때가, 예수께서 그에게 "네 아들이 살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각인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와 그의 온 집안이 함께 예수를 믿었다. 54 이것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나와서 갈릴리로 돌아오신 뒤에 행하신 두 번째 표징이다.
묵상 노트
"너희는 표징이나 기이한 일들을 보지 않고는, 결코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여기 자기 아들을 살려달라고 찾아온 왕의 신하에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너희’는 복수형으로, 거기 주변에 모인 사람들을 포함한 예수님의 ‘자기 고향’ 사람들 모두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왕의 신하는, 자기 목적을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기 위해 여기 모인 사람들과 내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그 속내를 들킨 듯 뜨끔했을 것입니다. 그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님에 관한 소문, 예수님이 보여주신 표징과 기이한 일들, 그 기적들에 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냥 돌아가야 하는 걸까요?
그러나 주님은 죽어가는 자식 살리겠다고 찾아온 아빠, 이러저러한 이유와 필요로 찾아와 기도하고 간구하고 청하는 사람들을 거부하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처지와 형편을 아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이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 우리가 표징과 기이한 일들만 쫓아다니는 걸 그저 바라만 보실 수는 없으셨습니다. 그러다 길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거, 증인, 증언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에 대한 증거이고 증인이고 누구에 대한 증언이냐 하는 것, 그것을 통하여 우리가 무엇을 보아야 하고, 무엇을 알아야 하며,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여기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그건 볼 생각도 알 생각도 믿을 생각도 않습니다.
“증거도 부족하고, 증인도 많지 않고, 증언 역시 부실하다. 이래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메시아이고, 세상의 구주인 것을 확인 할 수 없다. 예수를 믿을 수 없다. 더, 더, 더.”
그런데,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같이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에게 참아야 하겠느냐?” (마 17:17).
아이의 아빠는 다행히 예수님의 시험을 통과합니다. 예수님을 데리러 왔는데, 그냥 "돌아가거라. 네 아들이 살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고집을 부리지 않고 그 아빠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었고, 믿음 속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살아났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있었고, 그 주님의 말씀에 진정으로 응답한 한 아빠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말씀이 믿음을 통하여 아이에게 생명으로 왔고, 온 집안에 구원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기도
‘가라, 네가 살 것이다’ 그 말씀 믿고 나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