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말씀과 기도로 여는 아침 - 요한복음서 5:9ㄴ-14

by 교회사이
L' Angelus, Jean-Francois Millet, 1857-1859.jpg

주여, 내 영혼이 깨어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주여,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오니, 영광이 성부, 성자, 성령께

처음과 같이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함께 하소서. 아멘.


오늘 시편 / 시편 66:5-9

5 오너라. 와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아라. 사람들에게 하신 그 일이 놀랍다. 6 하나님이 바다를 육지로 바꾸셨으므로, 사람들은 걸어서 바다를 건넜다. 거기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기뻐하였다. 7 주님은 영원히, 능력으로 통치하는 분이시다. 두 눈으로 뭇 나라를 살피시니, 반역하는 무리조차 그 앞에서 자만하지 못한다. 8 백성아, 우리의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을 찬양하는 노랫소리, 크게 울려 퍼지게 하여라. 9 우리의 생명을 붙들어 주셔서, 우리가 실족하여 넘어지지 않게 살펴 주신다.


오늘 말씀 / 요한복음서 5:9ㄴ-14

9 . . . 그 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대 사람들은 병이 나은 사람에게 말하였다. "오늘은 안식일이니,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옳지 않소." 11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나를 낫게 해주신 분이 나더러, '네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가거라' 하셨소." 12 유대 사람들이 물었다. "그대에게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가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요?" 13 그런데 병 나은 사람은, 자기를 고쳐 주신 분이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였다. 거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었고, 예수께서는 그 곳을 빠져나가셨기 때문이다. 14 그 뒤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서 말씀하셨다. "보아라. 네가 말끔히 나았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리하여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생기지 않도록 하여라."




묵상 노트

"안식일은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므로, 너희는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 그 날을 더럽히는 사람은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 날에 일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의 겨레로부터 제거될 것이다” (출 31:14).


율법을 어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물건/물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금지하는, 전통으로 내려오는 안식일의 규정을 어겼습니다.

사람이 누워있는 상태에서 그 자리(mat, bed)를 들어서 옮겼다면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없는, 비어 있는 자리를 옮기는 것은 안식일의 규정을 어긴 것입니다.


몸에 마비가 온 채로 38년 동안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당시의 평균 수명이 40세 전후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한 평생입니다. 지금까지 평생 누워만 지냈던 사람이 기적처럼 방금 그 누워지낸 자리에서 일어나서, 그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답니다. 안식일에 그러면 안된답니다. 안식일 규정을 어겼답니다.


38년, 한 사람의 길고 긴 고통과 인고의 세월이 안식일 규정에 의해 졸지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그 유대인들이 이 사람에게 38년만에 처음 말을 거는 때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림자로 살았던 사람, 그들의 눈에는 그에게 일어난 기적이 아니라, 전통으로 내려오는 안식일 규정의 위반만 보입니다.




병 고침을 받은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는 아픈 사람을 낫게 하셨고, 아픈 나도 낫게 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미신과 민간 전승, 그리고 이교도의 숭배에 뿌리를 둔 ‘베드자다’라는 못의 물에서 찾으려고 했습니다. 막상 나의 아픈 것이 나았지만, 지금 누가 나를 낫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여기 유대인들(예루살렘 성전 관리들) 역시 하나님께서는 아픈 사람을 낫게 하셨고, 또한 낫게 하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하나님’ 외에는 그 출처가 도무지 설명이 되지 않는 기적을 눈으로 직접 보고서도, 안식일 규정의 위반에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 치유의 능력이 어디서 온 것일까 하는 것은 그들의 관심 밖의 일입니다.


그런데 그들 모두는 하나님께서 언제, 어디서 일하셔야 하고,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그 능력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리하여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생기지 않도록 하여라," 여기서 말하는 ‘죄,’ 일어날 수 있는 ‘더 나쁜 일’이란 뭘까요?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여 있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여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너희가 너희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내가 곧 나'임을 너희가 믿지 않으면, 너희는 너희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다" (요 8:23-24).


그 ‘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일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믿지 않는 죄입니다. 그 ‘더 나쁜 일’은 그 ‘죄’ 가운데서 죽는 것입니다.




기도

주여, 습관이 되고 버릇이 되어버린 죄 짓기를 그만 멈추고,

오직 주님만을 믿고, 주님만을 따르며, 주님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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