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자체가 진화하는 시대.. 우리 아이들 교육방향은?

급변하는 시대,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by 노정희

최근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미국 대학의 진학률이 코로나 이후로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원인은 학령인구의 감소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 프리미엄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즉, 비싼 학비를 부담하고서 대학에 진학해도 예전처럼 고소득의 취업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Z세대로부터 대학이 외면받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미국에서는 블루컬러 직종이 좋은 일자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졌다. 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며, AI 대체율이 낮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구조조정 후 AI에 의해 많은 일자리가 대체되면서 기업의 채용 규모가 축소되었다. 이와 더불어, 대학이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기존 대학교육의 유용성과 필요성이 약화된 것이다.


현재 미국 대학은 코로나 이후 노동시장 변화와 기업채용 방침 변화로 지원자 감소라는 양적위기와 AI 시대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질적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 전환을 통한 비용절감,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맞춤 학습, 기존 대학과 차별되는 획기적 커리큘럼 등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대학들이 통폐합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AI시대 본격화에 대비한 산업인력양성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산업계 AI 도입률은 4%로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향후 AI가 산업계에 본격적으로 도입된다면, AI로 대체될 위험직업군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어 한국도 미국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일부 산업에서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인력수요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사회적 정서상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할까?


시대에 따라 수많은 직업이 새로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우리 아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내가 살아왔던 세상과 다르다. 그래서 나의 경험을 기반으로 나의 시대에 중요했던 능력을 갖추도록 우리 아이들에게 강요하기가 조심스럽다. 미래를 예측해서 이에 대비하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나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대에는 어떤 기술이 유용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급변하는 시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요즘 읽고 있는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의 인사이트이다. 책을 읽으면서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미래에 필요한 기술을 예측하여 이를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시대에도 필요한 역량과 자질을 우리 아이들에게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삶은 우리에게 반드시 시련을 준다. 하지만 고난과 역경은 도약과 탈피, 성장을 위한 최고의 기회이다. 이는 역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의 삶이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시기에 혁신이 일어났다. 이것을 모건하우절은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으로 표현했다. 나는 우리의 삶에서 마법이 일어나려면, 시련을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인 '용기'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용기와 지혜를 가진다면 어떠한 시대에 살더라도 순간 넘어져도 툭툭 털고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여기서 용기를 길러주는 것이 운동이고 지혜를 길러주는 힘이 독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여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두 가지는 나의 신체를 관리하는 운동과 나의 마음과 정신을 관리하는 독서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니 AI 시대 부상하게 될 직업과 사라질 직업을 예상해서 이에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그런 골치아픔은 사라진다. 일을 하면서 아이들 공부까지 신경 쓰는 슈퍼맘들도 있지만, 나에게는 회사일과 동시에 아이들의 학교 공부까지 신경 쓰는 건 너무 힘들다. 직장생활만으로도 충분히 바쁜 내게 이러한 결론은 너무 반갑게 다가온다. 내가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과 독서를 아이들과 함께 하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닌가? 오늘도 함께 했던 조깅과 우리의 10분 독서 세미나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운동은 단순히 신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몸이 튼튼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이 쌓이게 된다. 이는 결국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해결할 수 있다는 용기를 길러주는 원동력이 된다. 또한, 운동을 통해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이 쌓이면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처음에는 단순히 공원 한 바퀴를 달리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제는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운동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하면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나는 운동이 단순히 신체를 단련하는 행위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주는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살면서 직면할 시련과 고난을 회피하고 두려워하기보다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길러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독서는 정신과 마음을 단련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식을 능동적으로 습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스스로 필요한 지식을 찾아 학습하는 과정이야말로 독서가 주는 가장 큰 가치다. 나는 아침조깅을 꾸준히 해왔다. 달리는 동안 때로는 무릎이 아프기도 했고 발목이 아프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달리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을 찾아보고 적용해 보았다. 이 과정에는 달리기와 관련된 독서도 포함되었다.


독서는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를 쌓는 과정이다. 단순히 정보를 많이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삶에 적용하여 경험과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진정한 지혜가 생긴다고 믿는다. 모건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을 읽으면서 나는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육아와 자녀교육에 적용해 보았다. 다양한 방면의 독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들이 연결될 때 한걸음 더 성장한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에게 독서는 단순히 학교공부를 잘하기 위한, 문해력을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내가 살면서 필요한 지식을 적극적으로 습득하는 행동이다. 지식이 진보하는 시대에 독서는 평생 학습의 기반이다. 때문에, 한 번 독서 습관이 자리 잡히면 어떤 변화가 찾아와도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는 꾸준하게 운동과 독서를 병행하면서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그러나 삶은 언제나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나의 의지와 역량을 넘어, 환경적 요인에 의해 큰 영향을 받기도 하며, 때로는 외부적인 요인이 전부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운동과 독서만큼은 오롯이 나의 의지로 할 수 있다. 나는 운동과 독서를 꾸준히 하면서 내면이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 순간만큼은 내가 내 삶을 온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때문이다.

살면서 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의도했던 방향과 어긋날 때도 있다. 하지만 운동과 독서를 통해 내면을 단련하면, 실패에도 쉽게 좌절하지 않고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힘들지만 나는 결국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나는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길 희망한다.



참고기사 :

https://www.usline.kr/news/articleView.html?idxno=26453&utm_source=chatgpt.com

https://www.theguardian.com/us-news/2024/dec/08/college-enrollment-declining?utm_source=chatgpt.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983830?sid=110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72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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