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줄튀기

매일줄넘기 257일째

by 샤인진

미술작품을 만나러 가요.

가기 전.

살짝 봐요. 제가 감상할 작가와 작품을. 그리고 직접 만나면 작품은 저에게 말을 걸어줘요.

관람해요.

'느껴지니? 너에게는 보이는구나!'비눗방울이 제 손바닥 위로 살포시 왔어요. 피부에 닿는 순간 무지개를 살짝 보이며 나비처럼 사라져요. 작품이 보여주는 묘한 감정을 느껴요. 그 감동으로 마스크 안에서 제 입모양은 풍선껌처럼 부풀고 터짐을 반복해요.

관람이 끝났어요.

피곤하지만 손에 얹어졌던 방울의 감촉이 가슴속에 신비롭게 간직되어 있어요. 보람돼요.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맞아요. 더더 알고 가면 더더 보이겠죠?


줄넘기를 만나러 가요. 아무리 좋다고 알고 있어도 경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르는 거예요. 모르면서 단정해버리면 줄넘기가 서운함으로 발을 툭툭 건드릴 거예요.


줄넘기는 너무나 쉽고 아무런 사연도 없는 시시한 물건으로 바라봐요. 저도 줄넘기는 아이들만 하는 것, 권투선수가 하는 것, 놀이처럼 단체로 하는 것, 학원에서 음악 틀고 하는 것으로 벽에 달린 달력처럼 딱 고정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꾸준히 할 생각도 마음도 없었죠.

어찌하다 보니 하게 되었고 경험하니 새로운 팡팡 터지는 방울들이 안에 있어요. 그중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제가 놀이기구를 모조리 아주 잘 타거든요. 특히 롤러코스터. 요새 줄넘기 놀이기구 못 타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어요. 감정의 기복이 없어졌어요. 요놈이 조절이 돼요.

줄넘기 안의 방울들이 도와주고 있어요.


회사.

머리통이 계속 돌아가요. 머리에서 뻥튀기를 만들어요. 강냉이들이 머리통속으로 투하되고 마구 섞여요. 머릿속 압력이 차요. 그때! 우선 일어나요. 그리고 삼분, 줄을 튀겨요. 화장실 가면서 들고 가요.

그러면 그 삼분이. 터지기 직전인 머리에 있는 강냉이들을 "뻥이요." 하면서 튀겨줘요. 뻥!!! 그렇게 그 압력을 줄이 튀겨서 빼주고 다시 저는 고요하게 머리통을 굴려요.


이 줄튀기기가 반복되니 롤러코스터 타는 기복을 점차 줄여주고 있어요. 권투선수들이 기초체력 때문에도 줄을 돌리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돌리는 것을 눈치챘어요.


그렇게 다시 활력 있게 업무를 시작하고 하고 회사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차분히 응대해요.

한결같아지는 제 모습이 좋아져요.


257일째에서 알게 된 숨겨진 줄넘기 방울 중 하나 예요. 빠른 처방. 뻥튀기가 필요할 때 줄튀기를 찾으세요! 오늘도 모두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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