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한국)-2018년 작품
도서관 봉사. 책 정리하다 발견한 책이에요. 아니 사람. 작가님을 발견했어요.
장석주 작가님. 시인이 더 자연스러울지 몰라요.
글쓰기에 대한 책은 많아요.
여러 책을 훑다 말 그대로 내촉과 작가촉이 손뼉 치듯 문장 스파크 튀는 순간 그 책은 제 품 안에 와있어요.
책을 덮은 이 순간. 삶 자체가 글쓰기인 작가님이 다정과 솔직함으로 대면강의를 해주신 것 같았어요.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고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주셨어요. 어떻게 써야 하는 방법도 있지만
우선 써라! 써보면 안다. 그냥 써라.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다.
몸으로 쓰는 것이다.
이 문장으로 강한 자신감을 얻었어요. 저는 몸으로 하는 건 곧 잘해요. 그래서 생각해서 글을 쓰지 말고 우선 팔로 펜을 들고 계속 쓰기로 했어요. 글을 쓰는 것이 부담 없어졌어요. 틀리면 어쩌지 내 글이 별로인가? 이두저도 아닌가? 하며 자꾸만 묘하게 부정적으로 흘러 들어오는 생각 때문에 자신 없게 끄적일 때가 많았는데 그냥 막 쓰려고 하니 펜과 공책 그리고 하얀 여백이 좋아졌어요.
스타일.
저는 글쓰기를 배운 적 없어요. 그냥 쓰는 거예요. 그 그냥에 크게 소용돌이 쳤어요. 저는 MBTI 성격유형 E형이면서 차분 발랄한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제 글을 스타일 생각하며 읽어보니 왠 몹시 배 나온 무뚝뚝 부장님이 졸린 눈을 하고 떡하니 서 있는거예요. '깜짝이야...이분 누구지? 나 아닌데!!'
몰랐어요. 그냥 문장이 쓰이는 틀이 나름 있었고 의사 전달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무 스타일 없이 내용에만 치중을 했던 거예요. 그래서 지금도 말하듯 쓰고 있어요. 애교도 마구 부리고 싶은데 그러면 한글이 망가질 수 도있어서 자중하규 있어용. 아니 있어요. 이것을 깨닫고 났더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부장님이 빙글빙글 돌며 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지고 있어요. 부장님이 점점 멀어져요. 부.장..님님님님. 메아리가 되어 들려요. 그렇게 고마운 소용돌이가 부장님을 휩쓸고 가버리자 글이 술술 써지는 거예요. 제 안에 있는 것들이 슈팅스타 아이스크림처럼 입안에서 팡팡 터져 글로 옮겨지고 있어요. 글에서 저를 찾은 기분이었어요. 부장님이 사라진 그 자리에 제가 나름 어깨를 피고 독자분들을 위해 "안녕하세요!" 하며 두 손을 별처럼 반갑게 흔들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고요.
이 부분도 암암. 맞고말고 하며 고개를 마구마구 흔들 정도로 와닿아요.
글을 쓰는 직업은 침묵이 당연한 삶이고 그것은 특권이다.
사색, 사유의 시간이 좋아졌어요. 물론 함께하는 시간도 행복하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읽다 보면 작가님의 일상이 굉장히 부러워요. 회사생활을 하는 저로써는 글 쓰고 운동하고 독서하는 삶을 사는 것이 분 단위로 쪼개 계획을 세워야만 가능하거든요. 작가님은 저의 꿈을 살고 계세요. 그 삶을 택했을 때! 출판사를 과감히 접으신 행동! 대단하게 느껴져요. 글쓰기에 모든 것을 바친 그리고 지금도 바치고 있는 작가님의 글이 제 마음속에 들어왔어요. 저장. 뾰로롱.
읽어보시면 작가가 그동안 겪어온 인생을 통해 글쓰기는 누구든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책이에요. 그리고 글쓰기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궁금하시죠! 그럼 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