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하루키(일본)-2016 작품

by 샤인진

왜! 무라카미하루키. 하루키! 하는지 알겠어요.

이 책은 빌려서 읽었는데 구매해야겠어요. 배울 점도 많고 코코아 한 잔 마신 듯 속이 따뜻해요.

띠지와 메모 흔적들이 많아요. 그것도 묵직한 메모들이고 제 마음을 빼앗아버린 문장들이어서 책을 구매해서 직접 색색이 펜으로 줄 치며 다시 눈 내리는 날의 코코아 느낌을 느끼고 싶어요.


소설가로서의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경험한 사건. 어떻게 살아야 하고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나는 이랬다!' 분명하면서 부드러운 문장들로 대화하는 듯 낭창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그런 편한 하루키의 코코아 마법 때문인지 오늘의 일정이 끝나면 빨리 책 읽고 싶어서 심장이 두근해요. 맛있는 걸 먹으러 가는 설렘하고 비슷해요.


'하루키 님 그래서요? 정말요? 그랬구나! 와 이런 것도 있어요? 하며 대단하세요! 이때는 힘드셨겠어요!' 하며 저도 질문을 던지고 대화하고 있어요.

글에서 남자보다 여자 독자분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다고(특히 예쁜 여자)했는데 이유를 알겠어요. 포근해요. 마음을 다독여주고 글에서 자상함이 속닥속닥. 여자에게 자상한 남자는 어딜 가든 사랑받죠. 홍홍

자상한 작가님의 경험과 정확한 생각이 더 해지며 굉장히 솔직, 담백, 탄탄의 한 권의 책이에요.


제일 와닿고 기억에 남는 것은 oneday at a time. 미국의 금주단체표어인데 그야말로 진해요.


꾸준히 당겨서 자꾸자꾸 뒤로 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묵묵히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에서 '뭔가'가 일어납니다.

꾸준히의 힘은 지금 줄넘기와 금주로(연재 중) 체험하고는 있는데 글쓰기도 다르지 않구나.

어디까지나 하루씩! 한꺼번에 몰아 이틀 사흘 찍 해치울 수는 없어요. 말할 것도 없이 지속력.

한번 읽고 두 번 더 읽고 일 년 뒤, 이마와 손등에 주름이 자글 해졌을 때 다시 읽어보면 감응이 다를 것임이 벌써부터 느껴져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쓰자" 그것이 행복하면 내가 행복하게 썼으니 독자도 행복할 것이다.


마지막 문구

소설가는 어떤 종류의 물고기와 같습니다. 물속에서 항상 저 앞을 향해 나아가지 않고서는 죽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는 헤엄치고 있어요. 훗날 보면 물장구 일 지 몰라요. 그래도 지금은 저 앞을 향해 얅은 지느러미를 파닥하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행동이에요. 우리는 어떤 물고기일까요?


작가님이 추운 겨울날 주방에서 코코아를 티스푼으로 솔솔 저으며 저에게 건네줘요. 저는 담요 덮은 무릎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코코아를 받아 들고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요.

독서 시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 책이에요.


어느 날 어느 공원에서
하루키 님 코코아 한잔 더 마시러 왔어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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