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를 위한 자연사 이야기

신나미(한국)- 2025년 작품

by 샤인진

지질층 퇴적물이 얇게 쌓이듯 지식 페스츄리가 얇게 층층이 쌓여 작은 크로와상이 만들어졌어요.

그 층층마다 고소해요. 재미있어요.


경치 좋은 곳을 가요.

"와! 나무가 엄청 크고 멋있다. 무슨 나무일까?"

"폭포 멋지다 어디서 흘러온 물일까?"

"꽃 향기 좋다. 무슨 꽃일까? " 에서 감탄과 궁금증이 끝나요. 다음 진도까지는 별다른 사유가 없었죠.

주위에 식물이고 산이고 있으니 식물원도 그리 관심 가는 장소도 아니었고 생태박물관(자연사박물관)도 아이들이 부모님 손 붙잡고 가는 곳?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제 달라질 것 같아요.


자연사는 자연의 역사다
지금의 생명체는 자연사의 기록물이다

우리가 즉 인간이 지구에 살고 있는 이 현실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고군분투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노력하고 진화하며 살았고 그것은 눈물겹고 경이로운 것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고생대의 3번 중생대의 2번의 대멸종을 거치면서 놀랍게 그 멸종의 틈새에서 적응하고 진화하며 생명의 불꽃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에요.


우주로부터 출발하여 지구 그리고 지구 안에서의 생명과 진화. 마지막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요. 우주부터... 인간까지... 사실 엄청나게 큰 덩어리예요. 이 큰 덩어리를 이해하기 쉽게 압축하여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이 아주 방대했을 텐데 전문 세분화까지 들어가지 않고 지식을 딱 페스츄리 한층 만들어주고 다음 층을 구워줘요.

이해하기 쉬워요. 정말 미래 세대의 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끼가 최고의 식물이고 진주는 생물체가 만들었기에 광물이 아니었고 육지의 치열한 환경에서 지내다 살아남기 위해 바다로 간 포유류가 고래였고(그래서 고래는 새끼를 난다.) 그 고래의 소중함을 최근에야 인류가 깨닫고 보호하고 있다(고래 한 마리가 수천 그루 나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밖에 재미있는 지식페스츄리가 아주 많아요. 재미있어요.




마지막으로 제일 감동했던 문장. 이것을 알고 나서 행복감이 들었어요.


우리는 우주에서 태어났다. 별의 잔해가 우리 몸속에 들어와 있다.
운석에 철이 들어있고 우리 몸속 헤모글로빈에도 철이 있다.
둘 다 별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같은 물질이다.


맞아요. 우리는 우주의 한 일부분이에요. 생각의 크기가 확장돼요.


이 책은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책 선물하고 자연사박물관을 방문한다면 멋진 여행코스가 될 것 같아요.

작가님 이력을 보니 현재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의 도슨트로 근무하고 계세요. 꼭 가보려고요.


겉바삭, 속 촉촉. 제 안에 새로 만들어진 크로와상이 고소함을 계속 풍기고 있어요. 흐뭇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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