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2015(독일)
모든 것이 무게도 없이 둥실 떠다녔다. 미래와 과거가 서로 만났으며 그 둘은 소망도 고통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 어느 것도 다른 어느 것보다 더 중요하지도 더 강력하지도 않았다. 지평선들은 균형을 이루고 있었고 특별한 한 순간에도 존재의 저울은 균형을 유지했다.
한 사람은 그의 감정을 다시 살아나게 했고 다른 한 사람은 그의 과거를 씻어주었다.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새로운 시작이라면 바로 이런 것이다. 강해지기만 할 뿐 결코 부서지지는 않는다는 그런 기대 없이 인간은 시작하는 것이다. 재는 치워졌고 마비되었던 곳은 다시 살아났으며 냉소는 힘을 바뀌었다. 이것이면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