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졌는데 괜찮아

<대회 후>

by 샤인진

스포츠 세계는 승패가 정확하게 갈린다.

누구는 이기고 누구는 진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연한 두 상황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야 할 것이 있다.


영상에서 본 적 있다.

축구경기 패배한 팀의 저녁 식사자리.

분위기는 침울했고 고기도 덩달아 익는 둥 마는 둥 했다.

풀이 죽어있는 팀원들에게 코치님이 말씀하셨다.

"경기가 끝나면 항상 두 가지 상황이 생긴다. 이기거나"

선수들은 한숨 쉬며

"지거나"

코치님은

"아니다. 배우거나입니다. 경기가 끝나면 이기거나 배우거나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상황인가요?"

선수들은 말이 없었고 경기가 끝나고 했었행동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영상을 보고 묵직한 파도가 밀려왔다.

'졌을 때는 배우는 것이었다...'

상대가 나보다 분명 잘했기 때문에 졌다.

이유가 무엇이었든 부족함으로 인해 패했고, 배울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돌아보면 분명 몇 가지가 명확하게 보인다.


떠오른다.

탁구 경기에서 최근 내가 패한 이유는 서비스 때문이었다.

상대는 길고 강한 빠른 서비스를 구사했다. 다음 삼구를 유리한 방향으로 가져갔다. 그에 반해 나는 속도나 위치가 약했다. 서비스권이 왔을 때 시스템의 삼구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머릿속 전구가 켜진다.

연습하자.

길고 빠른 서비스.

평소 혼자 있을 때 연습했다. 아웃돼도 괜찮다. 강하고 빠른 공의 감각을 익혔다.

그리고 그분을 게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고 전과는 다른 플레이와 함께 긴 랠리를 이어갔다. 좋은 결과. 뿌듯한 경험이었다.


배움을 발견해 보자.

찾아낸다. 찾아서 그것을 수정과 보완하여 발전시켜 보자.

부족한 것을 받아들이는 마음자체가 성장이다.


이것을 깨닫고부터 지는 것이 두렵지 않아 졌다.

지면? 배우면 된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습할 목표들을 얻자.

자신이 해야 할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이 확실하게 보인다.

점점 단단해진다.


이기면 승리해서 좋고 지면 배울 수 있어서 좋다.

오늘 경기에서 패하셨나요?

코치님의 말씀을 인용한다.

"자! 그럼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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