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넘기 40일. 이제 자연스럽다. 안 하면 이상하다. 오히려 해야 마음이 편하다. 어디를 가던 줄을 가지고 다닌다. 여행을 가고, 출장을 가고, 긴 일정이 있어도 꿈줄은 항상 옆에 있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날. 고속도로를 달린다. 휴게소에 들렀다. 졸리고 다리가 무겁다.옆에 있는 꿈줄과 눈이 마주쳤다. 꿈줄 고?해볼까? 줄을 돌렸다.
어머나.. 너무 좋다.! 운전으로 다리에 피로가 쌓이고 몸이 뻑뻑했는데 줄 300개, 3분 정도 했을 뿐인데 세상 가뿐해졌다. 다시 출발한다.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만 사 먹지 말고 줄넘기를 돌려보자.
이 참에 생각해 본다. 휴게소에 줄넘기존이 있다면... 오! 좋겠다!
여행 중 어느 공원, 영상을 찍었다. 몸이 변하고 있다. 종아리근육이... 보인다.
나의 근육, 그 자리에 원래 있었지만 잠잠히 지켜보다 때가 된 걸 느낀 듯 존재성을 살며시 비추었다. '나 처음부터 여기 있었어. 이제 내가 보이는구나!. 반가워.' 하며 본인의 곡선을 보여줬다. 타인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스스로확실히 느끼는 변화이다. 몸무게 변화는 없지만 말랑말랑한 살의 느낌에서 쫀쫀함으로 근육이 타고남을 들어내고 있다.
어느 공원에서 꿈줄과 리듬 타는 중
새롭고 신기한 경험도 한다. 아침이나 오후, 피곤감이 찾아올 때 줄을 돌리면 5분도 안 돼서 눈이 맑아진다. 봉인되어있던머리에 뚜껑이 열려, 청정 지역의 산소를 안구에 공급해 주는 느낌이랄까.. 머릿속도 함께 맑아진다.
'운동을 하는 것은 명쾌한 눈을 가지기 위해서이다'
이하영의 '나는 나의 스무 살을 가장 존중한다' 중에서
몸소 경험하고 있다.
다리는 튼튼, 눈과 머리는 명쾌. 이렇게 직접 몸의 변화를 느끼고 확인한다.
연두의 희생
집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꿈넘기를 개운하게 하고 발길을 돌리는데 어두운 색 바닥에 밝은 뭔가... 가 있어 다가가 보았다.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