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술은 즐거운 취미이자 음식과 곁들이는 좋은 친구다.
좋은 음식에는 반드시 술이 있어야 한다.
일주일 끝. 간절한 금요일 저녁 시간.
좋은 사람들과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 술 한잔 이 맛에 산다.
술 종류는 가리지 않는다.
술과 함께한 지 20년이 되어간다. 나이처럼 먹으면 먹을수록 알코올에 무감각해지는 것인지 양이 점점 늘어난다. 맥주는 500cc 세잔, 소주는 1병 이상, 소맥은 7잔 이상은 먹어야 만족된다. 음식이 맛있거나 즐거워 시간감각을 상실한 날에는 술의 양이 대중없다.
다음 날이 사라지는 날도 꽤 있었다. '시간의 소중한 거야 이러면 안 되지.' 인지하고 어떻게는 절제하여 다음날을 만드려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술은 사람을 느슨하게, 붕 뜨게 만드는 건 기정사실이더라.
성인이 된 후 술을 잠시 멀리했을 때가 언제였나...
중요한 행사 때. 건강검진과 약 먹을 때 잠깐. 최대 길게는 3주다.
숙취에 진탕 고생했을 때 "진짜! 진짜 안 먹어. 다신 안 먹어. 웩..." 변기 잡고 다짐하면서도 다시 술 먹는 환경을 만들었다. '즐기는 정도니까 괜찮지.' 굳이 끊을 생각 해본 적 없고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건강하지.' 자부하며 멈출 이유가 없었다.
그런 내가!!
줄넘기하다 보니 '술을 끊어볼까? 어떨까?' 생각을 하게 됐다.
너무 신기하더라. 몸이 말을 걸고 있었다.
'안녕. 굳이 술 안 먹어도 되잖아? 지금 가볍고 건강한 이 기분 너무 좋아. 이제 그것들, 무거운 노란색 물, 쓴 흰색 물 주지 말아 봐.'
'며칠 끊어야겠다.'가 아니라 몇 년 단위, 아니면 평생 안 먹어봐야겠다는 마음이 처음으로 강렬하게 들었다. 깊은 곳이 변화하고 있었다.
유명한 서양 격언 문장이 떠오른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정말이더라... 끊을 생각이 없었는데 뜻밖이다. 건강하고 멋진 생각을 하는 거 보니 건강한 몸이 되어가고 있나 보네. 몸소 체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