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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진 Oct 19. 2024

돈오!

매일 줄넘기 49일째

꿈넘기 49일째. 풋풋한 학생 시절, 연애할 때 50일부터 남자친구와 기념일 축하를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50일이야!!" 하며 편지와 자그마한 선물을 주고받고, 친구들이 지금은 보기 힘든 50원짜리 동전주며 축하해 주었던 추억. 내일은 꿈줄과 50일 기념의 날이다.


그동안의 변화를 되짚어 보았다. 미세한 변화들, 다른 시각의 큰 변화들이 공존했다.

 

그중 마음속 크게 변화하고 느낀 것이 있다.

나도 한 가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행하면 고통이 있지만 그 고통을 이겨 내면 더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썰매를 타려면 썰매부터 끌어야 한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1' 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입과 글에서 말한다. 우리는 많이 들었고 알고 있는, 너무나 익숙한 명언들이다.

'실패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즐거움이 있으려면 수고가 따른다.'는 말들.


줄넘기 때문에 말뿐이 아님을 느끼고 있다.

하기 싫을 때도 있다. 하지만 하고 있다. 하고 난 다음이 중요하다. 한걸음 고통을 넘고 돌리면 좋은 것이 나에게 와 있다. 깨달았고 경험하고 있다.


그럼.. 다른 상황에도 적용해 볼 수 있겠다. 밤에 야식을 먹고 싶지만 고통을 이겨내면 건강한 몸이 즐거움으로 올 것이고, 책을 읽을 때 장시간 앉아 있어, 허벅지에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 들고 졸리지만 조금이라도 읽으면 나에게 지식이 쌓여 지혜가 될 것이고, 요가할 때 아프고 힘들지만 버티면 정신과 몸이 유연해지고, 다른 어떤 것이든, 좀 더 열정을 가지고 모든 하면 긍정의 부가적인 결과들이 주어지겠구나.

고통이 있으면 즐거움이 오는 것을 알았으니... 그럼!... 고통을 즐겨도 되겠구나..


고통이 나에게 새로운 선물을 가져다주니까 고통이 고통이 아닌 게 되겠다!. 문제는 문제가 아닌 게 되겠다.

갑자기 신이 난다. 삶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 깊은 깨달음. 나는 오늘 돈오!(갑자기 깨달음) 했다.


친구(꿈줄)와 곧 50일 기념 한컷


성공(즐거움) 하신 분들은 얼마나 수많은 고통을 받아 드리고 극복하셨을까... 존경의 애잔함이 든다.

내일은 꿈넘기 할 때 숨이 끝까지 넘어가는 그 고통을, 그 힘듦을 즐김으로 느껴보는 시도를 해보겠다.


새로운 큰 깨달음 고마워 꿈줄.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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