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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Nov 23. 2023

날것의 민망함. 그리고 두려움

그리고 미안함!

나의 브런치 저장글

글이 저장이 되어있지 않다.

그때그때 쓴다.

쓴 글들을 다시 보고, 고쳐 쓰고

몇 번을 확인하고 나서야

조용히 발행을 누른다.

확인해 보면 틀린 글자도 있다.

'이런'하면서 자책을 한다.


예전엔 친구들이나, 언니들이

연애편지를 쓸 때 연습장에 쓰고

다시 편지지에 옮겨 쓰고 있었다.

나는 그런 수고를 하지 않았다.

답답함을 싫어하고,단순한 나는

바로 편지지에 쓰는 편이다.

틀리면 지우개로 지워 쓰곤 했다.

볼펜보다 아직 연필이 편하다.


아들말처럼 시골 살기에 정보력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혼자 근무하는 직업인지라

정보력이 더 약할 밖에 없다.

나의 생각은 고착되어 있다.


독서모임이나 글을 쓰는

단체는 난 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의 글은 민낯 그대로이며,

생 날것이다.


소위 말하는 가방끈도 길지 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나다.

전문적인 지식 없,

글에 대해누구에게

운적이 없어 미사여구도 없다.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

엄마와 아들을 돌보아야 하는 

가장이기도 했고, 병원근무하면서

공부도 병행하였기에 시간도

없었던 나였다. 변명이긴 하네!

책을 읽고 작가님의 고귀한 글을

어느 순간 캡처하듯 내 것인 양

만들어 버리는 건 아닐까?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나의 무식이었다.


나의 일상은 참 단조롭다.

옆에 있는 남편, 강아지 둘,

보고 싶지만 가끔 오는 아들.

출. 퇴근하는 직장인.

그리고 시골생활.


직장일은 쓰지 않을 생각이다.

종교시설 사무실 근무하는

나이기에 9년 가까운 세월 속에서

좋은 일만 있었을까?

아픔도, 눈물도, 기쁨도

서러움도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종교적인

이야기가 들어가야 하기에

불편함이 배제되어 있어

쓰지 않기로 했다.


요즘은 많이 두렵다. 아주 많이

단조로운 내 생활이 언제까지

쓸 수 있을까? 나의 밑바닥이

이제 다 드러날 텐데 말이다.

'이미 내가 나의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드러내지는 않았을까?'


요즘은 시간 날 때마다

책을 많이 읽는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읽던 난

인터넷에 뒤져 찾아서 책을

주문하고 읽고 노트에 적는다.


내가 모르는 분야 작가님들의

소중한 글들은 읽으며 배워간다.

요즘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도 난 일상의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고, 공감하는 나이다.

언제까지 글 쓰는 사람의 한 일원이

될지 모르지만, 일상에서의 내가 

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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