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의 행복 사러 가자!
따뜻한 겨울이니깐~~
오후에 여자 한 분이 오시더니
노란 장미꽃 한 다발을 내미셨다.
"사무장님! 선물이에요."
갑자기 뭔 일이래요?
의아한 나의 눈빛이 보였나 보다.
평소에 사무실에 잘 오시지 않는 분이라
보일 때마다 인사는 드렸지만,
데면데면한 사이였다.
"겨울이니까요!"
어제 꽃시장 갔다가 생각나서
사 왔고, 나에게 주러 오는
길이었다고 하였다.
생각지도 않았던 분이었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나의 일정에
머릿속에는 오류가 생겼다.
감사합니다. 나의 인사에
그분은 쑥스러운 듯 떠났다.
사무실 안의 공기가 따뜻함을 느끼며
멍하니 가만히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오전 바쁜 일정이 있어 일을 끝내고
오후 2시쯤 퇴근하게 되어, 차 안의
노란 장미를 싣고 미소를 띠며
신나게 집으로 달려왔다.
주방한켠에 꽂아놓으니 이쁘다! 룰루랄라! 거리며 식물똥손인
난 수반도 없어서 유리컵에
꽂아주었다.
남편이 퇴근해서 웬 꽃이냐고
묻길래 '비밀 이어요~'
"어디 여편네가 남편이 묻는데
옛날 같음 벌써 소박이야!"
농담으로 말을 하길래,
"제발 쫌 소박해주라!"
이게 아닌데하며 머쓱한 남편 향해
다이소나 갑시다.
"그래. 천 원의 행복 사러 가자~"
다이소 가려면 우리는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린다.
자주가지 않지만 가게 되면
미리 적어둔 리스트를 가지고
다이소에 방문한다.
강아지를 키우기에 물티슈가
필요할 때가 있는 편이라 주로
물티슈를 사는 편이다.
환경을 위해 자주 쓰진 않지만
바쁜 날은 귀차니즘으로
쓰는 날도 있다.
사다 보니 '천 원의 행복'이 아니지만
오늘은 따뜻한 날이니 넘어갑시다!
기분좋게 집으로 왔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네요! 11월 마지막이네요.
달력이 이제 한 장 남았군요!
2023년 12월은
따뜻한 12월 되시고
감기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