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나는 윤별경 Dec 01. 2023

홍합탕. 겨울의 시작

쩌기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하실래요~~

저녁산책을 나갔더니,

칼바람이 온몸을 휘감았다.

빨리 집으로 돌아갑시다!

30분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홍합탕을 끓였다.

끓일수록 하얀 속살의 너를 보니

군침이 좌르륵~

술 한잔 !


나도, 옆에 있는 이 양반도 술을

잘 마시지 못하여

급하게 백종원레시피 따라

있는 재료 때려 넣어 모히또 탄생.

먹으며, 누나가 말이야! 응?

아버지 하고! 응?

사우나도 가고! 응?

"남자 사우나실 갔나?"

아. 아니구나!ㅎ

술이 취해 거실에 자버린 모양이다

강아지들이 깨우길래, 일어나 보니

강아지 방석을 베개 삼아 베고

자고 있었다.


아직 이른 새벽 1시다.

남편은 곤히 방에서 자고 있어서

아침을 해줘야겠구나!

깻잎김밥을 해야겠다!

냉장고 열어보니,

모히또 만들어 먹는다고

다 소진시켰구나.

어묵하고 홍당무만 해서 김밥을

만들고, 홍합탕과 남편이 먹을 수

있게 세팅하고 다시 잠을 자버렸다.

아침에 남편에게.

"자비 없는 김밥! 맛은 어땠수?"

"응? 왜 자비 없는 김밥이야?"

"김밥 속이 자비로움이 없어서"

"아! 맛있었어. 다음에도 콜?"


겨울밤은 이렇게 따뜻하게

깊어갈 것이다.

뜨근하고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유치 농담으로 서로에게

웃음을 주며 지나게 될 것이다.


다음엔 과메기로 한잔 콜?


이전 18화 천 원의 행복 사러 가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