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자동차 뿡뿡이. 오늘도 열심히 달리자!
즐거운 일요일이지만~~
나의 꼬꼬마 자동차.
오늘도 달려볼까?
아침 8시 출발해서 사무실에
도착하면 8시 30분 즈음이 된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이 오기시작한다.
사무실에 평일에 오시는 분들이
많진 않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엔
평균 40~50명이 된다.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넨다.
사무실에 혼자 근무하는 나는
문서관리, 회계관리, 사무업무
그룹웨어등 전반적인 살림을
도맡아 해야 한다.
큰 성당 같은 경우는 사무장외에
사무원들도 있지만,
내가 있는 이곳은 작은 시골이라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연말이 가까워오고 있어서
연말정산을 위해
잘 처리되어 있는지
확인하시러 오시는 분들도,
성탄절이 다가오기에 이런저런
업무로 사무실은 더 북적북적거린다.
항상 웃으며 대처를 하기에,
어떤 분은.
"사무장님 인상이 좋아요!"
"처음에 이쪽으로 이사 와서 낯설고
마음이 움츠려들 수밖에 없었는데
사무실에 오니 항상 밝게 웃으며
이야기해 주셔서 좋았어요!"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내가 이곳에 근무한 지 4년 7개월.
그 전에 있었던 성당에서 3년.
거의 8년을 나는 사무장이라는
직함으로 살았었다.
이제는 12월 말까지 근무하고
그 직함을 내려놓는다.
어떤 분들은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냐고 진심 어린
말씀들을 하시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란 항상 힘들고
감정노동이라는 이름으로
난 마음 한켠에 아픔과 슬픔으로
웃으며 대처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았다.
엄마가 돌아가심으로 아픔을
제대로 나 스스로 보지 못하고
무시했기에, 지금 많이 아파하고 있는
나를 이제 스스로 토닥거려주고 싶다.
하지만,
근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지.
오늘도 웃으면서
불편하신 어르신 손 잡아 드리며,
"아이고. 어르신 계단 올라올 때 천천히." 인사를 시작으로 근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