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나는 윤별경 Dec 15. 2023

마지막월급.

오늘은 내가 쏠께!


어제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여 기분이 다운되는듯하여, 사무실컴퓨터로 크리스마스캐럴을

틀어놓고 있었다.

음악 들으며 일하다가

브런치 보다가

인터넷서핑하다가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저녁즈음 봉사하고 계시는

여자4분이 오셨다.


반갑게 인사하며, 차 한잔 드리니

나를 붙잡고

'사무장님.그동안 고마웠어요.

항상 든든해서 좋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들 하며

 포함 여자 5명이서

눈물바람 이었다.

감사인사를 서로주고 받았는데

봉투를 주셨다.


뭘 사야될지몰라 네 분이서

합쳐서 상품권을 다며

미안하다는 말씀까지 하셨다

이러면 안돼요!

나의 말에 손사래를

치며 도망치듯 네 분이서

종종걸음으로 나가셨다.


특별한 분들을 위해 따로

선물을 준비를 하였고,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그분들

위해 나눠드릴 생각이었.


전체 오시는 분들위해 크리스마스에

영양떡 200개 정도를 맞추어두었다.

내가 받은 모든 분들의 사랑을,

작은 정성이나마

나의 퇴사즈음에 할 계획이었다.

그분들이 나에게 마음의 빚을

다시 안겨주셨고, 따뜻한

마음에 한참을 운 어제저녁 이었다.


월급날이 15일이다.

우린 선지급식 월급이기에

오늘은 여기에서 나의

마지막 월급이다.

 분에게 결재를 받아 은행에 가서

직원월급이랑 나가야 되는 세금을

처리하였다.


저녁에

격리되어 있남편은 증상이

거의 없어 저녁먹으러 가자고

하니 좋아라 하였다.

오늘 마지막월급이니 내가 쏘겠소!

큰 소리 한번치고,

"8년이란 시간 동안 당신도

고생했어. 고마워!"

나의 말에

"내가 뭔 고생이야. 당신이 고생했지!

누구 말처럼 내진설계 잘 되어 있는

당신이기에,사람들에게 잘 대해주고

진심으로 잘해주었기에,오시는 분들도

좋아해주셨쟎어. 그동안 수고했어"


"내가 토요일,일요일 바쁜 날이라

같이 여행도 가기 힘들었고

집안행사 있어도,같이 참석하기

어려웠는데 당신이 이해를 많이

해 주어서 고마웠어"


그런데 떡 주문한 건

당신이 돈 좀 내주셔~~

"이런! 퍼주는 걸 좋아하는

마누라 같으니!"

이렇게 큰돈은 남편에게 패스하고

저녁으로 먹은 막창값은 내

결제를 하였다.

남편이 나에게 수시로

"혼자서 뭐든 하려고 하지 말고,

나를 잘 이용해라"

했으니 그걸로 난 만족께.


매거진의 이전글 이 남자를 어찌할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