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시 올까요?

그린라이트 일까요?~~

by 빛나는 윤별경


40대 중반의 여자.
40대 초반의 남자.
첫 만남은 그저 평범했다.
서로의 목소리에 미묘한

떨림만 전해졌다.

3월초의 쌀쌀한 날씨라

몸에 전해지는 추위라서

것이다 하며 믿고 싶었다.

그는 20년간 타고다니던

단종된 차를 덜덜거리며
타고 왔
나 또한 연식이 오래된 차를 타고
만나기 좋은 중간지점
어느 대학교 주차장에서 만났다.
주차하기가 편해서였다.

그는 정중하게 오래된 차라서
차 타고 어디 가기가
불편하다고 말하였다
"그러면 제 차 타고
차 마시러 가실래요?"
그는 흔쾌히 내차를 탔다.
외곽지 조용한 찻집으로 향했다.




후배가 그 사람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말하기를

결혼 안 한 노총각이라고 했다.
나는 싱글맘으로 지낸 지 13년.


고맙지만 만나지 않겠다고

거절을 하자,
"언니! 그냥 한번 만나봐요!
사람이 진짜 좋아요.
꼭 재혼하라는 거 아니고
혼자 지낸 지 꽤 되었으니
이젠 데이트도 좀 하고
친구처럼 지내면 되잖아요."

예전 친구의 주선으로
어떤 남자분을 만남을
가진적 있었다.
그 분은 이혼한 남자분이었다.
아이둘은 전처가 키우고있다고
이야기를 하며, 양육비를
매달 지급한다고 했다.
나에게 아들을 전 남편에게
준다면 만날의향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난 그 남자가 마음에 들지도
않았지만, 그 말에 그 자리가
많이 불편한적이 있어
누구를 소개해준다고하면
무조건 거절을 하였다.

"그래. 만나는 볼께.

그렇지만 아무리 친구한다해도

애 딸린 이혼녀 누가

좋아하겠냐? 그래도 그쪽에서
괜찮다고 하면 만나는 볼게."


분명 소개 안 받겠다고 하겠지.
생각으로 거절의사를 나름대로

얘기한 것이었다.

며칠 후 그 아이에게 전화 왔다.
"언니 그분이 괜찮대요.
아들 딸린 이혼녀이면 어때서?
사람 좋으면 됐지.
자격지심 가지지 말라네요"
그 말에 이 남자 한번
만나봐야겠다 생각하고
카톡을 먼저 하는 과감한 짓을

하게 되었다.




오후시간대에 그를 만났다.
조금 긴장되어 점심까지 굶었다.
찻집에 마주 앉아 그를 보니
'누구랑 많이 닮았는데?
누구지?' 하다가
'아! 우리 아들과 많이 닮았네'
어쩌면 이 사람과 가족이 될 수
있겠구나! 잠깐의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의 선한 인상이 좋았다.

후배에게서 조금의

신상정보를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는
자기가 살아온, 살아갈

이야기들을 이야기했다.


이 사람은 진실된 사람이구나!
이 사람은 깔끔한 사람이구나!
이 사람은 자기의 삶을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


그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빠져들었고, 그 또한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었다.

첫 만남에 직장이야기.

가족이야기.친구이야기까지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재미있는 사람이였으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나중에 나의 첫인상 어땠어?

물으니, 헐렁하고 펄럭이는

바지를 입고 온 나를 보며
'이 여자는 답답함을

싫어하는구나!'
생각을 하였다고 했다.

너무 고풍스런 찻집이었다.

어느새 어둠이 내려앉아,

우리는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

"그래. 나는 최선을 다했어!
후배의 위신도 세워줬고,
안 만나겠다고 해도

오늘 나쁠 것은 전혀 없었어.

오랜만에 재미있는

시간이었으니깐."

혼자서 중얼거리며 집으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이불 위에 뻗었다.
집에서 편하게 널브러져 있다가,
오늘의 만남을 위해 옷도 잘 갖춰
입어야 했고, 잘하지도 않던

화장을 나름대로 공들어야 했다.
외출하려면 몇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3교대 근무라서 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잠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곤 했다.


어릴 때부터 초 예민한

내가 그날은 너무나 편안하게

꿀잠을 잤다.
다음날에서야 휴대폰을 보니
잘 들어가셨냐는 전날 온 톡을
부리나케 답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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