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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나는 윤별경 Jul 09. 2024

벌써 1년! 한 것 없는데~~

날것의 민망함, 두려움


(6월 말 빗길에 넘어

발목을 접질려 깁스를 하게

되면서 2주간 병가 중입니다.

요즘 발이 불편해  일이 없어

브런치만 들락날락입니다)


작년(2023년) 7월 14일.

브런치 합격 알림을

받았답니다.

2번째 만의 합격이었어요.

제일 먼저 알린 건

남편이었답니다.

엉엉 울면서 전화했어요.

그리고 들에게 연락했었어요.

 당부산에 장생활하던

아들이었어요.


아들은

"엄마! 꿈을 이루었네

열심히 쓰셔"


그 외에는 알리지 않았어요.

부끄럼이 많은 infj입니다.

남편과 아들은

아예 제가 무슨 이야기를

쓰는지 모른답니다.

첫 글은 한 달 넘게 있다가

글을 올렸어요.

저의 글을 보고 작가님들이

라이킷을 해주셔서

많이 놀랐답니다.

제가 아는 작가님 한분도

안 계신데 어떻게 나의 글을

읽고 좋다고 해주셨지?

어리숙한 시작이었요.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50년 넘게

시골에서 살기에 정보력이

집니다.

전문적인 지식도 없거니와

독서모임이나 글을 쓰는

단체는 가본 적이 없니다.

그리하여 저의생각은

고착되어 있어요.


그래서 나의 글은 민낯

그대로이며, 생 날것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제겐 없고,

글에 대해서 누구에게도

배운 적이 없어

화려하지도 않은 저의 글입니다.


https://brunch.co.kr/@fb221840d0b6488/29

이 글로 오랫동안 조회수가

급증하면서 며칠 동안 계속 알림이

오면서 심장이 쿵쾅거리는

날도 있었답니다.


나의 일상은 참 단조롭습니다.

옆에 있는 남편, 나이 든 강아지 둘,

일본에 있어 늘 보고 싶은 아들.

출. 퇴근하는 직장인.

그리고 시골생활.

단조로운 내 생활이 언제까지

쓸 수 있을까? 나의 밑바닥이

이제 다 드러날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이미 내가 나의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드러내지는

않았을까?'


시간 날 때마다

책을 많이 읽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읽던 난

인터넷에 뒤져 찾아서 책을

주문하고 읽기도 합니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작가님들의

소중한 글들은 읽으며 배워가기도

한답니다.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제가 참 재미 날들 니다.


그래도 난 일상의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고, 공감하는 

나이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글 쓰는 사람의 한 일원이

될지 모르지만, 일상에서의 내가

제일 좋습니다.


한동안 글 쓰는 게 무기력해져서

약간 '글 갱년기'도 왔었지만.

오히려 자주 쓰게 되면서

지금은 극복된 것 같아요.


요즘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안보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인번호 모르기에

아픈 건 아니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처럼 글 쓰시는 게 무기력해져서

잠깐의 휴식이시면 좋겠습니다.


1년간 저의 글을 보시고

좋다 하시며 라이킷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작가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미흡한 저의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그랬듯이 미약하나마,

저의 사랑을 마구마구

보냅니다.♡♡♡



P.s 대구나, 경북에 글모임이나

독서모임 있으면 좀 알려주셔요.

글공부가 간절한 윤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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